미래형문화예술 추구 ‘조선옥 작가’ 갤러리 오픈

예술과 기술 융합한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으로

왕열ㆍ낸시랭ㆍ나비킴 등 ‘핫한 작가’ 작품 전시

IT박사 조선옥, 문화예술계 팔방미인으로 통해

조 작가 “예술 생동감 불어넣기 일조하고 싶어”

예술가이자, 경영인이자, IT박사인 조선옥 작가(경희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신개념 갤러리 ‘비브’ 오픈식을 가진 후 본인이 출품한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 작가는 “앞으로 예술과 경영, 기술을 융합하는 미래형 문화예술 리더로서 더욱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예술가이자, 경영인이자, IT박사인 조선옥 작가(경희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신개념 갤러리 ‘비브’ 오픈식을 가진 후 본인이 출품한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 작가는 “앞으로 예술과 경영, 기술을 융합하는 미래형 문화예술 리더로서 더욱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단순한 갤러리가 아니라 차별화되고 다양한 국내외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며 전시대관 및 각종파티, 모임, 와인클래스, 공간대여 등의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예술과 경영, 기술을 융합하는 미래형 문화예술 리더를 추구하는 조선옥 작가(경희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가 신개념 갤러리 비브(viv)를 오픈했다. 조 작가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문화예술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브 개관 오픈식’을 진행했다. 그는 오픈식 환영사를 통해 “예술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아우르는 비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고 문화예술 가치를 확장하는데 힘쓸 것”이라며 “‘비브’라는 새 갤러리 공간에서 그 비전 공유와 발전을 여러분들과 함께 실행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예술과 경영을 포괄하는 융합형 인재 양성에 관심이 크다”며 “제 개인적으로 비브는 그런 꿈을 본격화하기 위한 잰걸음”이라고 했다.

조 작가는 예술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며 예술적 기반을 다졌고, 나중엔 예술과 기술의 융합가능성에 주목해 IT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아나운서로서의 경력도 쌓은 그는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미술 전문MC로 활약하기도 했다.

조 작가는 지난 2020년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 아트워크 총감독으로 약 1300여점에 이르는 국내외 다양한 작품을 큐레이션하고 설치해 호텔공간을 문화예술의 장으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그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속 주요 인물인 로건리의 집에 작품을 협찬, 대중문화 속에서도 예술적 감각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 예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다방면의 전문성과 참신한 시도로 문화예술계에서의 조 작가는 ‘팔방미인’으로 통한다. 이런 노력으로 그는 2023 대한민국공헌대상에서 교육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 작가는 갤러리 이름 ‘비브’ 뜻도 설명했다. “비브(viv)는 독일어로 활발하고 생동감 있다는 의미가 있는데, 제가 인생 멘토로 여기는 한의상 팜젠사이언스 회장께서 비비안리(영화배우)를 좋아한다고 하시며 ‘비브’가 어떠냐고 해서 그렇게 정했다. 저 역시 비비안리를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문화예술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그 갤러리 이름을 확정한 것”이라고 했다.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오픈한 갤러리 비브를 찾은 관객들이 전시돼 있는 낸시랭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오픈한 갤러리 비브를 찾은 관객들이 전시돼 있는 낸시랭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비브 갤러리는 오픈을 겸해 앞으로 한달간 유명작가 작품을 전시한다. 동양정신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있는 왕열(Wang Yeul), ‘걸어다니는 팝아트’라 불리는 낸시랭(Nancy Lang), 힐링의 나비 작가 나비킴(Navikim), 그리고 갤러리 주인인 조선옥(Cho Sunok), 이렇게 4명의 작품을 선뵌다.

걸어다니는 팝아트 낸시랭 등 전시

왕열 작가가 천착하는 것은 동양정신에 바탕둔 그림의 표현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가에 대한 문제다. 왕열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동양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전통 동양정신의 개념을 오늘날 시대에 맞춰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하고 이를 작품세계의 근본을 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 새와 말이 자주 등장하는 것에 대해 “새와 말, 자연을 통해 도시 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고독과 동행 그리고 행복 등 다양한 희로애락 삶의 은유적 표현”이라고 했다. 그는 “그림의 화두는 이 자연의 이치가 어떻게 시각화될 수 있는가에 있다”며 “동양사상을 시각화하는 다섯가지 요소는 여백, 선, 일 필로 내려치는 일격, 그리고 화선지에서의 스밈과 번짐인데, 이 모든 것을 간략하게 만들어주는 시적인 요소가 중요한 요점만을 뽑아 연결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낸시랭 작가는 ‘걸어다니는 팝아트’로 통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예술가 중 하나다. 갤러리 측은 “팝아트의 아이콘이자 실험적 행보를 멈추지 않는 낸시랭이 이번 전시를 통해 더욱 확장된 예술적 비전을 선뵐 것”이라고 했다. 낸시랭은 이번 전시를 통해 시그니처 캐릭터 ‘버블코코 슈퍼캣(BUBBLE COCO SUPER CAT)’을 중심으로 현대사회를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각을 담아낸다. 대담한 색감과 유희적인 조형미가 돋뵈는 작품속에서 버블코코 슈퍼캣은 단순 캐릭터를 넘어 자유와 욕망, 이상을 탐색하는 상징적 존재로 거듭난다고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밝혔다.

힐링 나비의 작가 나비킴도 합류

눈물꽃에서 피어난 힐링 나비 등 ‘빛의 나비’를 모티브로 20년째 동행해온 나비킴 역시 전시회 한 축을 담당한다. 나비킴은 작가노트를 통해 “제게 나비는 현실을 극복하고 싶은 삶에 대한 열망이자 한줄기 빛과 같은 희망의 상징”이라며 “그래서 나비를 빛나는 색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했다. 본인 이름의 뜻도 설명했다. 나비킴은 “Navikim이라는 이름은 내 안의 빛을 찾아 항해하는 Navigator(항해자), 히브리어의 Navi(선지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 희망의 빛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 바로 내안에 있음을 깨닫게 됐다”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했다.

조선옥 작가가 갤러리 비브를 개관한 가운데, 오픈식을 찾은 손님들을 대상으로 환영의 말을 하고 있다.
조선옥 작가가 갤러리 비브를 개관한 가운데, 오픈식을 찾은 손님들을 대상으로 환영의 말을 하고 있다.

조 작가 작품 역시 전시에 합류했다. 조 작가 출품작 원화는 현재 페어몬트 호텔 스위트룸에 소장돼 있다고 한다. 조 작가는 “페어몬트 프로젝트의 총감독으로서 페어몬트만을 위한 작품을 직접 제작해 선물했다”며 “페어몬트와의 협업과 인연을 인생의 큰 축복이라 여기고 환희와 기쁨을 작품에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 작품은 두꺼비가 팡파레를 터뜨리는 모습으로, 보는 모두가 행복하고 즐겁기를 바라는 맘으로 작업했다고 했다. 원화는 페어몬트 영구 소장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한정판 아트프린트로 선보인다.

조 작가는 “갤러리 오픈과 좋은 작품 전시로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 예술과 경영, 기술을 융합하는 미래형 문화예술 리더로서 더욱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ysk@heraldcorp.com


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