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기자회견 개최

“제기 의혹 말끔히 해소돼야 공정 선거”

“조사기관 신뢰 떨어지면 본선승리 멀어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왼쪽부터),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이상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왼쪽부터),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측은 18일 “우리 당 경선의 신뢰를 흔드는 일이 발생했다”며 지난 총선에서 공정성 논란으로 사실상 배제됐던 특정 여론조사 업체가 이번 경선 권리당원 ARS 조사 업체로 선정된 데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고영인 김동연 후보 캠프 총괄 서포터즈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믿기지 않는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하필 골라도 왜 이 업체인가. 우리 당의 검증 과정이 이렇게 허술한가”라고 물었다.

고 서포터즈는 당 선관위가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발뺌’이라며 “해당 업체의 전력을 몰랐다고 하는데 몰랐을 리 없다. 몰랐다면 심각한 무능이고 알고도 감춘다면 경선의 정당성마저 흔드는 심각한 범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당이라면 업체가 대선경선을 치를만한 경력과 역량이 되는지 심사해야 한다”면서 “이미 문제가 됐던 업체 대표는 그대로고 명칭만 바꾼 업체인데 조사도 없이 받아들였다면 어느 국민과 당원이 이를 믿겠나”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고 서포터즈는 “이번 주말이면 1차 조사결과가 발표되니 제기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은 이어 박범계 선관위원장과 당 지도부에 ▷진상 철저 규명과 해명 및 책임자 조치 ▷경선 신뢰 제고 조치와 문제 업체 대응 방안 등을 요청했다.

고영인 서포터즈는 “계엄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이고 국민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고 있다”며 “경선 과정의 공정성은 반드시 수호해야할 가치다. 조사기관의 신뢰성이 떨어지면 본선승리는 멀어진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국민의 열망을 외면하는 결과가 초래되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다. 우리는 강한 의구심과 분노를 삼키며 국민과 당원과 함께 지도부의 조치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nature6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