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음료 수출 9408억원, 15.7%↑
롯데칠성·웅진식품 등 해외 실적 호조
K-콘텐츠 열풍에 활기…식혜도 ‘효자’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국산 음료가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음료 수출액은 6억6270만달러(약 9408억원)로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다.
음료 수출액을 연도별로 보면 2020년 4억1040만달러(약 5827억원)에서 2021년 4억8510만달러(약 6887억원), 2022년 5억1330만달러(약 7288억원), 2023년 5억7230만달러(약 8126억원)로 증가했다.
지난해 국가별로는 중국이 1억5790만달러(약 2242억원)로 가장 많았다. 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29.9% 늘었다. 미국(9381만달러), 베트남(6341만달러), 캄보디아(6295만달러), 인도네시아(2372만달러), 러시아(2684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적도 호조세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음료부문 해외 매출은 약 1244억원으로 전년(1159억원)보다 7.3% 성장했다. 현지 판매 법인이 있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밀키스’, ‘레쓰비’ 등이 매출을 견인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에서 강세이기 때문에 틈새시장 품목을 공략 중”이라고 전했다.
웅진식품의 ‘아침햇살’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에서 인기다. 웅진식품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약 300억원으로 전년(약 240억원) 대비 26.2% 늘었다. 국내 매출 성장률이 0.3%를 기록하는 등 시장이 정체됐지만, 해외에서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전통 음료로 꼽히는 식혜도 수출 효자다. 지난해 식혜 수출액은 1718만달러(약 243억원)로 전년(1716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식혜 수출액은 2022년 1295만달러(약 186억원)에서 2023년 19.1% 늘었다.
업계는 올해 음료 수출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올해 1분기 수출액이 1억5679만달러(약 2226억원)를 기록하며 전년(1억5010만달러)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인 여름이 오기 전부터 K-콘텐츠 열풍으로 수출 분위기가 좋다”며 “일 년 내내 수요가 있는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편의점에서 시민들이 식료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7/rcv.YNA.20250330.PYH2025033007360001300_P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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