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대결 이뤄져야”

“한덕수 대행은 출마 못해” 일축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5선 국회의원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당 대통령 후보를 정하는 경선에 대해 “세 후보 모두 훌륭한 분들이고 정책 대결로 치열한 경선이 되기를 바라지만 현재 상황으로 보면 압도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앞서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과거 김대중 대통령께서 경선했을 때 78%가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이재명 후보도 80%대로 압도적으로 후보 경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막을 올린 경선 레이스와 관련해 “세 후보가 어제 건설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경선을) 산뜻하게 출발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경수, 김동연 경선후보가 전날 언급한 증세에 관한 질문에는 “정책대결은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특히 경제전문가가 아닌 김경수 경선후보가 증세론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민주당 시각이 그만큼 넒어지고 높아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답했다.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이재명 경선후보 발언에는 “아주 말씀을 잘하셨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도 대통령이 돼서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다”며 “자신에게 사형을 선고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도 사면 복권했고 현해탄에 토막을 내 죽이려고 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도 딸을 통해 용서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정치 보복이 없는 사회가 우리 정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는데 지금 누가 보더라도 이재명 대표는 엄청난 정치 보복, 검찰 수사를 받았는데 다 염려를 하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나는 정치 보복하지 않는다’ 하는 것을 천명한 것은 DJ의 길을 가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에는 “5월 3일까지는 간 보기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최종적으로 결정되느냐를 보고 그때까지의 여론 추이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지만 한 대행이 “(대선에) 못 나온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한 대행은 심약한 사람이고 정치 바닥에서 성장하지 않은 마치 온실 속에서 자란 난초 같기 때문에 제2의 반기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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