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소통 없어…탄핵·계엄 모두 반대”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사의를 표명하고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국민께서 원하는 부분도 있고 국가적으로도 어려운 부분을 해결해야 할 책임감도 느껴서 사의를 표명하게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놓고 김 장관은 “내 일경에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며 “국회 쪽으로 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구체화했다.
김 장관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뛰어들려면 먼저 복당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그 부분은 좀 상의하고 들어가겠다”며 “특별한 절차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참여하면 되는 걸로 안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김 장관은 “윤 대통령께서 저를 임명해 주셔서 고용노동부 장관이 됐고, 윤 대통령께서 복귀하기를 바라는데 파면되셨다”며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과 소통해서 출마하는 건 없다”며 “다만 저를 임명해 주신 대통령께서 (한) 계엄은 저는 반대했다. 반대할 기회도 없었다면 찬성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 반대론에 앞장서면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진영에서 지지율 1위를 유지해 온 데 대해서는 “그건 제 뜻이 아니고 국민의 뜻”이라면서도 “매우 뜻밖이고 또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원한 게 아닌데 그런 일이 일어난 건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정치 현실 그리고 국민의 답답함, 그런 것들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차기 대선 주자 1위를 달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이다. 제가 경기도지사를 할 때에 성남시장을 했고, 제가 성남 지역에서도 많이 활동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제가 아는 것 이상으로 국민께서 잘 느끼고 계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헌을 놓고 김 장관은 “(탄핵)도 한 번이 아니고 지난번 박근혜 통 때도 그렇고 우리나라의 헌법 및 권력 구조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고쳐나가는 게 맞겠느냐는 고심을 많은 헌법학자들도 생각하고 있고 정치권에도 개헌론이 많다”며 “저도 그런 점을 깊이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어느 방향이 되어야 하느냐는 학술적인 결정이 아니고 국민의 뜻이나 국회와 국민 투표로 결정하니까 여러 합의가 돼 나가는 방향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런 과정을 존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선 공약에 관해서는 “국가적으로 매우 위기라고 볼 수 있겠다. 국난”이라며 “온 정치권과 모든 국민이 단결해 국난을 극복하고 더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거기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을 내려놓은 뒤 추진 중이던 정책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정년 연장에 대해서는 경사노위 회의에서 의제로 설정됐다. 논의가 제대로 잘 원만하게 진행되길 바란다”며 “청년들의 절박한 언사가 반영되는 그 통로가 없다는 점은 경사노위의 대화 협의체 안에서도 깊이 고려돼야 한다. 공무원들이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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