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를 하고 있는 고기한 ㈜에이치앤티 대표의 모습[㈜에이치앤티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07/news-p.v1.20250407.d4c4c4978e614776a29053f571250185_P1.jpg)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최근 경상도 지방을 대규모 산불이 휩쓸며 제 고향 경북 영덕 역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저희 회사 공장이 있는 울주군의 큰 산불 피해를 보며 지역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 기부를 결정했습니다.”
고기한 ㈜에이치앤티 대표는 7일 헤럴드경제와 통화를 통해 경북 영주군과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각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산불 피해 성금으로 기부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동해안 인근 경북 영덕군에서 자란 ‘영덕 토박이’ 고 대표는 지난주 토요일에도 고향 걱정에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았다. 그는 “(영덕군) 마을 자체가 없어져 마음이 우울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달 22일 의성에서 시작한 대규모 산불은 영덕까지 확산했다. 영덕에서는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또 주민 838명이 대피했다. 주택 945채가 완전히 탔다. 지난달 울주 온양읍 대운산 산불은 울산에서 난 산불 중 역대 최대 피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 중소기업협의회 소속으로 회사를 운영 중인 고 대표는 평소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기부를 실천했다. 그는 “2022년 적십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기업으로서 가입해, ‘지역사회 환원’에 초점을 둔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왔다”며 그간의 활동을 소개했다. 2023년부터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 기부를 하고 있는 고 대표는 지난해에도 울주군에 3000만원, 영덕군에 2000만원을 기부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정기 기부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산불 피해 성금 기부는 특별히 재난상황을 맞아 지역민 위기 극복 차원에서 고 대표가 정기 기부와 상관없이 지역에 한차례 더 힘을 보탠 것이다.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위치한 ㈜에이치앤티 회사 전경[㈜에이치앤티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07/news-p.v1.20250407.1ad06c10e65a4a31bf5d52d13dd91699_P1.jpg)
울주군에 전달된 성금은 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산불 피해 이재민과 저소득층 지원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고 대표는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울주군민들과 영덕군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꾸준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가 운영하는 ㈜에이치앤티는 2008년 설립 이후 CC(폐쇄회로)TV, 방송 음향, LED 전광판 시장에서 지역 내 ‘리딩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초 기획 단계부터 설계 및 디자인, 제조, 시공, 사후관리에 이르는 논스톱 시스템과 함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조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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