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14일 기업회생 사태 기자간담회

“구조조정, 대규모 점포 폐점은 오해” 반박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기업회생절차 돌입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최근 불거진 논란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상섭 기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기업회생절차 돌입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최근 불거진 논란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신현주 기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14일 홈플러스 점포 폐점·매각 전망과 관련해 “MBK가 별도로 계획을 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MBK가 회생계획안에 점포 폐점·매각을 넣는다는 의혹에 대해 “모두 다 사실무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생신청 이후부터는 저희가 주도적으로 (점포를) 효율화하거나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회생절차는 채권자와 채무자 회사, 법원이 함께 협력해 미래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모든 채권자, 상거래채권자, 근로자도 당연하고, 금융채권자, 유동화전단채 투자자를 포함해 모두 변제받을 수 있도록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MBK가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점포와 인력을 대거 줄였다는 노조 주장에 대해서도 ‘오해’라고 반박했다.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와 온라인 소비 확대 등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일부 점포만 매각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오해하시는 바 같이 구조조정을 했거나 노동자 권리가 약화됐거나, 점포 문을 많이 닫은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더 매장을 유지하고 있다. 1만4000명의 노동자를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한 반면, 다른 마트사는 아직도 계약직·비정규직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점포를 매각하고 재입점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서 회사 운전자금과 투자자금으로 쓴 것은 있지만 그마저도 재입점, 직원 재고용이 원칙”이라며 “지난 10년간 고객 수는 30% 이상 줄었다. 자연스럽게 나가는 분을 적게 채울 수밖에 없다. 고객이 안 오는데 똑같은 수의 캐셔를 둘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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