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패션 매출 감소…코스메틱은 매출 증가

‘日 열풍’ 어뮤즈 버팀목 기대…“글로벌 진출”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옥.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옥.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2년째 부진에 빠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뷰티 사업 강화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 패션 부문의 리브랜딩만으로 불황을 이기기엔 역부족이라는 계산이 깔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자체 뷰티 브랜드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는 뷰티 사업의 글로벌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로부터 713억원에 인수한 ‘어뮤즈’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어뮤즈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색조 브랜드다. 2023년 400억의 매출을 올린 어뮤즈는 지난해 8월에 이미 전년도 매출을 뛰어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중국, 베트남, 미국 등 법인을 가지고 있어 이들 국가로 추가 진출도 예상된다.

기존에 운영하던 뷰티 브랜드 비디비치도 영역을 넓힌다. 중국 중심 사업에서 올해 미국, 일본, 대만으로 확장한다. 중국 경기 악화로 국내 유통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상황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수출국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주력 사업이 아니었던 뷰티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패션 사업을 반등시킬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아서다.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수입 브랜드의 이탈이 계속되면서 패션 부문 매출은 하락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코스메틱 부문 매출액은 2021년 약 3589억원에서 2023년 약 3797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매출 비중도 2021년 24.7%에서 2023년 28%로 올랐다. 반면,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부문 매출액은 같은 기간 1조917억원에서 9746억원으로 감소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으로 내세운 자체 브랜드 리뉴얼 작업이 순탄치 않다는 분위기도 작용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12월 수익성 강화 전략으로 자사 브랜드 리브랜딩, 메가 브랜드 육성, 포트폴리오 효율화 등을 발표했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재 자회사 신세계톰보이의 여성 캐주얼 스튜디오톰보이, 보브, 지컷과 남성복 브랜드 맨온더분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V of V(브이오브브이)’ 상표도 출원했다. 보브(VOICE OF COICES) 리뉴얼 과정에서 다양한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설명했다.

자주(JAJU)도 25년 만에 리브랜딩에 나섰다. 자주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2010년 이마트에서 가져온 생활용품 브랜드다. 올해 신규 오픈 매장을 대상으로 우선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3086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3.4%, 44.9% 감소한 수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newk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