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초고층(123층ㆍ555m)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연내 문을 열기 어려울 것 같다.

그룹 전체가 두 달 가까이 강도 높은 비자금 수사를 받고 있는데다, 사업을 총괄 지휘해온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마저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구속돼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우고 있어서다.

3일 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의 연내 완공 여부는 불투명하고, 개장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롯데월드타워의 공정률은 91% 수준이다. 당초 연초 롯데는 연내 건물을 지어 법적 인ㆍ허가를 끝내고, 연말께 일반인에게 타워를 공개하는 성대한 개장식을 계획한 바 있다.

하지만 설령 연내 완공된다고 해도 각종 인허가 절차가 남아 있는데다 그룹 수사 등으로 공식 개장이나 사무실 이전 등을 이후로 늦춰질 공산이 크다. 롯데월드타워의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소방 준공, 건설 준공 등 각종 인허가를 통과하는 데에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게 재계의 관측이다. 롯데그룹정책본부와 롯데물산, 롯데자산개발 등 3개사의 사무실 이전 및 개장식 등에 관한 논의는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회장은 상징적 의미에서 70∼71층의 복층 레지던스를 개인 자격으로 분양받아 구매할 계획이었지만, 그룹 비자금 수사 등의 여파로

감감무소식이다. 창업주인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도 오피스 한층을 분양받아 집무실로 쓰려 했으나 신 회장과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간 경영권 다툼 등으로 타워로 이사할 지 미지수다.

롯데 관계자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준공 승인에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가 변수”라며 “만약 연말 완공된다고 해도 그룹 수사 등으로 공식 개장이나 사무실 이전 등은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