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서상범 기자ㆍ이영돈 인턴]

민족의 최대 명절, 설날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고향을 생각하면 따뜻한 웃음과 함께, 명절이면 듣게되는 다양한 잔소리들에 대한 걱정도 큰데요.

약속이나 한 것처럼 비슷한 유형의 잔소리에 대해 ‘명절 00체’라는 이야기도 만들어졌습니다.

▶명절 ‘오지랖’체=“xx야 살 좀 빼라 그래서 시집 가겠냐?왜 취직 안 하고 너희 엄마 고생시키고만 있냐”

배려심 없는 모든 친척들이 쓰는 대표적인 문체이자 청년들의 가장 큰 명절 스트레스의 근원입니다. 이 문체를 쓰는 친척들은 당사자 마음 따윈 안중에 없습니다. 심하면 친척인지 원수인지 모를 지경에 이릅니다.

▶명절 ‘조카’체=“삼촌 이거 나 주면 안 돼?흐에에엥 ㅠ ㅠ 갖고 싶어”

오랫만에 만난 조카들, 귀여움도 잠시. 호기심과 욕망에 찬 눈으로 내가 아끼는 물건을 볼때면 섬뜩함이 밀려옵니다. 하지만 ‘니가 형이니 양보 좀 해라’는 말을 들으며 조카에게 건넬 때는 정말이지 서럽습니다. 당장 당신의 소중한 물건을 눈에 안 띄게 치워놓아야 합니다.

▶명절 ‘무관심’체=“우리 xx이 올해 몇 살이지?우리 xx이 그러면 xx학년인가? ~할 때 됐네?우리 xx이는 꿈이 뭐야?”

어색한, 특히 무뚝뚝한 남성 친척들이 자주 쓰는 어투입니다. 유대감을 위해선지 ‘우리’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가끔 틀린 나이나 이름을 부를 경우 그 어색함이 가히 시간과 공간의 방에 들어온 수준입니다.

한편 이처럼 가족들의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드는 ‘몹쓸체’가 아닌 듣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말도 있습니다.

▶명절 ‘할머니’체=“아이구 우리 강쉐이(강아지) 왔나,어데 안 묵고 뎅기나? 아가 비쩍 말랐노”

오랜만에 찾아뵙는 할머니는 정말 반갑습니다. 할머니들마다 성격은 다르시겠지만 손주들 아끼시는 마음은 늘 똑같습니다. 못난 손주들은 매번 자주 찾아뵙겠다고 다짐하지만 지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늘 웃으며 ‘아이고 우리 강아지 왔냐’라고 하십니다.

올해는 식구들에게 조금 더 기분좋아지는 말투로 화기애애한 명절을 보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ps.할머니 사랑합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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