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서상범 기자]끔찍한 테러로 고통을 겪고 있는 프랑스인들을 위해 전세계 곳곳에서 위로의 손길이 일고 있습니다. SNS 이용자들은 자신들의 계정을 프랑스의 삼색 국기로 바꿨고, 파리를 위해 기도하자(#pray fot paris)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글들을 자발적으로 올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여기에 음악으로 프랑스인들을 위로하는 이들고 있습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파리 11지구의 바타클랑 극장 앞에는 피아노를 끌고 나타난 한 남성이 등장했습니다. 이 극장은 이번 파리 테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비극적인 장소입니다.
극장 앞에서 피아노 연주를 시작한 남성이 선택한 곡은 존 레넌의 ‘이매진(imagine)’이었습니다. 악보 없이 진행된 그의 연주에 무고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은 조용히 그러나 뜨거운 노래로 연주를 채웠습니다.
‘이매진’은 반전주의자였던 록 그룹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이 종교와 이념 갈등이 없는 세상을 기원하면서 만든 노래입니다.
연주자는 독일 출신의 음악가 다비트 마르텔로였습니다. 그는 공연 뒤 페이스북에 “파리, 당신과 함께합니다”란 글을 올리며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나가자”고 썼습니다.
그는 2013년 터키 이스탄불의 반정부 시위 현장을 비롯, 세계 35개국을 돌며 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밴드 ‘U2’ 역시 파리를 위한 기도에 동참했습니다. 그들은 14일 예정됐던 파리 콘서트를 취소하고 추모 현장을 찾아 헌화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한편 음악은 테러 순간에도 프랑스인들에게 용기를 줬습니다. 지난 13일 테러가 일어난 축구경기장에 있던 수만 명의 관중은 테러소식이 알려진 직후 대피하는 과정에서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를 합창하며 두려움을 이겨냈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서도, 살아남은 자의 슬픔에서도, 음악은 프랑스인들에게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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