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서상범 기자]“사고가 났는데,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차량 에어백은 충돌 각도를 맞춰야 터지나요?” 자동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한번쯤은 보셨을 현대차의 에어백 관련 이야기입니다. 차량 사고시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은 현대차의 사고장면과 함께 떠도는 이야기들인데요.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이 정면으로 에어백 작동원리와 전개조건에 관해 설명을 하고 나섰습니다.
[사진출처=현대차 공식 블로그]
현대차는 지난 2일 자사의 공식블로그를 통해 ‘현대차 에어백은 잘 안 터진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은 현대차가 지난 4월부터 연재하고 있는 고객과의 소통 프로그램인 ‘오해와 진실’의 6번째 글 입니다.
현대차 측은 “(현대차)에어백과 관련해서 온/오프라인 상에서 정말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고, 그 중에서도 에어백의 ‘전개 여부’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은 편”이라며 에어백에 대한 사례와 자료를 통해 알려져있는 오해를 풀어나갔습니다.
먼저 현대차 측은 에어백의 구조와 전개조건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사진출처=현대차 공식 블로그]
에어백은 충돌을 감지하는 충돌센서, 에어백 작동여부를 판단하는 에어백 컨트롤 유닛, 가스를 발생시켜 에어백을 팽창시키는 인플레이터, 실질적으로 승객을 보호하는 백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러한 에어백이 전개되기 위해서는 각 상황에 따른 일정한 조건들이 필요하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습니다.
현대차 측은 “사실상 무한대에 가까운 사고의 경우의 수에 맞춰 에어백은 전개 또는 미 전개 등 2가지 경우를 채택해야 하고, 이를 위해 (에어백 전개의)기준점 설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현대차 공식 블로그]
그러면서 이 기준점의 설정에 대해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고 기술적 보안사항으로 관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100% 모든 것을 공개할 수 없기에 가장 많이 제기되는 의문과 사례를 기준으로 설명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대차가 언급한 사례를 보시죠.
▶현대차는 사고가 나도 에어백이 작동하려면 충돌 각도를 맞춰 사고를 내야 한다?=현대차 측은 이에 대해 전개 조건에 해당되는 경우라면 전개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전개되지 않는다며 그것이 꼭 각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며 마음 아프고섭섭한 표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전벨트와 더불어 에어백의 본질적 역할은 차량이 충돌할 때 승객이 관성에 의해 충돌 방향으로 급격하게 이동되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상해를 줄이는 것이기에 정면충돌의 경우 보다 높은 확률로 에어백이 작동이 되는 것일 뿐 항상 각도를 맞춰야 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가장 현대차의 에어백은 광범위하게 충돌 시험을 규정하고 있는 미국 법규의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으며 30도 이상의 정면 충돌에서도 에어백 제어기에서 감지하는 신호가 전개 조건을 만족할 경우 에어백은 당연히 전개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부분은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대다수 메이커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현대차 측은 강조했습니다.
[사진출처=현대차 공식 블로그]
▶최고수준의 에어백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는데, 가끔씩 인터넷에 올라오는 사진을 보면 많이 파손된 것 같은데도 에어백이 안 터진 경우가 있다?=현대차 측은 이 질문에 대해서 “충돌 상황이 아닌 충돌 후의 결과만 놓고 에어백에 하자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쉽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어 “프레스로 차량을 서서히 누를 경우 충돌 값이 낮아져 에어백은 전개되지 않을 수 있고, 후미 추돌의 경우에도 에어백 전개 조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오해의 여지가 적지 않다”며, “다양한 상황에서 과연 어느 선까지가 에어백 전개의 최적조건이며, 승객을 최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조합은 어떤 것인가를 연구하는 것은 당사를 포함해 전세계 모든 메이커의 과제이며, 이를 위해 당사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현대차의 에어백 센서가 타사에 비해 저급하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에어백 센서/제어기를 개발, 생산하고,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하는 부품 제조사는 모비스, 컨티넨탈, 보쉬, 델파이 등 7개를 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에어백 센서/제어기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 부품으로 그 신뢰성/성능에 관련한 요구사항이 매우 높고, 까다로운 부품으로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과 품질 수준을 갖춘 부품 제조사는 한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에어백 관련 불만 사례가 가장 많지 않냐”는 의견에 대해서도 현대차는 “현대차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보니, 절대값으로만 보면 불만 사례가 가장 많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판매 대수당 발생하는 불만 비율을 보면, 현대차는 0.74%로 경쟁사들의 1.94%, 1.69% 보다 월등히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