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 프랑스 팝의 여왕으로 불리는 제인 버킨(69)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에게 자신의 이름을 딴 가방의 제품명을 바꿔달라고 요청했습니다.

30일 가디언에 따르면 제인 버킨은 성명을 통해 “내 이름이 붙은 가방을 만들기 위해 악어들이 잔인하게 죽고 있다”며 “국제적인 표준이 정착될 때까지 ‘버킨 크로커’라는 제품명을 바꾸기를 요청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에르메스의 대표 상품인 ‘버킨백’은 1984년 당시 에르메스 회장이었던 장 루이 뒤마가 제인 버킨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핸드백입니다. 악어 가죽으로 만들어진 버킨백은 최소 2만유로(2000만원 대)에서 시작하는데요. 이런 고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수십 년째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2억5000만원에 낙찰되며 핸드백 경매 최고가를 갈아치운 에르메스 버킨백.

버킨은 동물보호단체 PETA가 제작한 명품브랜드에 가죽을 제공하기 위해 살아있는 악어들이 박피 당하고 절단되는 과정이 담긴 영상을 본 후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ETA 측은 “버킨백 1개를 만드는 데 악어 2~3마리가 필요하다. 악어를 충격기로 기절시킨 뒤 껍질을 벗겨 만든다”며 에르메스를 비난해왔는데요. PETA는 이날 “에르메스와 관계를 끊은 버킨에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에르메스 측은 악어 관리에 있어 공급업체들에게 10년 넘게 가장 높은 수준의 윤리적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 기준에 따라 매월 검사를 실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버킨과의 관계에 대해 에르메스는 “그의 의사를 존중하고 그가 느끼는 바를 공유할 것이며, 최근 방송된 내용에 대해서 우리 또한 놀랐다”는 입장과 함께 “그의 발언은 우리가 수년간 쌓아온 우정과 신뢰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