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변호하는 유승수 변호사가 1일 SNS 단체 대화방(단톡방)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은 유 변호사가 단톡방에 올린 윤 대통령 메시지 사진. [연합]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변호하는 유승수 변호사가 1일 SNS 단체 대화방(단톡방)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은 유 변호사가 단톡방에 올린 윤 대통령 메시지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날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 메시지를 두고 말을 아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로부터 윤 대통령의 편지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수석대변인을 통해 이야기를 듣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답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같은 질문을 받았지만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이같은 지도부의 반응은 윤 대통령의 행보가 국민 다수 눈높이와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당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일부 지지층에 더 매몰된 것 같다”는 당혹감도 엿보인다.

김상욱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혹세무민하고, 대중들 뒤에 숨어서 비겁한 행동과 말을 반복하는 것은 역사가 참 부끄러운 대통령으로 마지막까지 기록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도 SBS 라디오에서 “국민 간의 충돌로 이어질까 봐 좀 우려스럽다”며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 대통령의 기본자세”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수괴(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유효기간인 6일 이전에 집행하겠다고 밝힌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수괴(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유효기간인 6일 이전에 집행하겠다고 밝힌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당의 공식적 입장을 낼 차원의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지지자들이 이 추운 겨울에 밖에서 떨고 있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현일 수도 있고, (편지) 뒤의 일부분은 지지자분들께 호소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하나로 해석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채널A 유튜브에서 “(지지자들에게) 구체적 지침이나 행동 지침을 준 것도 아니다”라며 “위로와 감사의 표현도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양쪽 측면을 균형 있게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출신인 강승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막 나가는 공수처와 선 넘는 판사, 사법부 정치화를 막아내야 한다”며 체포영장 청구 및 발부 결정 자체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전날 관저 앞 집회에 참석해 “대통령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모습에 무한 경의를 표한다”며 지지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