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성평등 점수는 63.5점으로 전년도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안전 부문의 성평등 수준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여성가족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2012년 한국의 성평등보고서’에 따르면 완전히 성평등한 상태를 100점으로 볼 때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성평등지수는 2010년(63.2점)에 비해 0.3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보건 부문이 91.2점으로 성평등 수준이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직업훈련 부문(78.1점), 문화·정보 부문(73.6점), 경제 활동 부문(69.4점), 복지 부문(68.4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안전 부문은 2010년 56.4점에 비해 3.4점 떨어진 53점을 기록, 성평등 수준이 크게 악화했다. 이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 특히 성폭력 피해의 급증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의사결정 부문은 19.3점에 그쳐 성평등 수준이 가장 낮았으며, 2009년 이후 계속 악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부 관계자는 “의사결정 부문은 국회의원 성비와 5급 이상 공무원 성비는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민간부문 관리자 성비가 하락해 성평등 수준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49.7%)이 남성(73.1%)보다 여전히 낮고, 남녀간 임금격차의 경우에도 남성을 100으로 봤을 때 여성은 67.7에 불과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가부는 “국가성평등지수를 제4차 여성정책기본계획과 연계해 관리하고 정책 과제를 기본계획에 반영하는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평등지수는 가족, 복지, 보건, 경제활동, 의사결정, 교육ㆍ직업훈련, 문화ㆍ정보, 안전 등 8개 부문 21개 지표로 산정한다. 이번에 발표된 국가성평등지수 중 2010년 이전 통계는 통계청이 기존 지표값 산정에 활용됐던 일부 통계를 보정함에 따라 재산정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