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택시에도 인문학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송파구와 EBS가 지난 9월부터 시작한 ‘책 읽는 택시’는 승객들에게 EBS의 ‘책 읽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려준다. ‘책 읽는 택시’는 일종의 움직이는 도서관이라 할 수 있다.
또 이들 택시 기사들은 단순히 운전만 하지 않는다. 책 읽는 택시 기사로서의 품격을 위해 이들은 매월 1차례 인문학 강좌에 참석하고 있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21일 송파구 장지동의 송파구삼광교통㈜ 교육장에서 ‘책읽는 택시’ 인문학 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특강에는 숭실대 도서관의 박영철 팀장이 ‘책읽는 택시 속의 책’을 주제로 삼광교통 소속 택시기사 100여명 앞에 나섰다. 지난 8월부터 이어진 특강에는 인문학자 김경집 교수, 개그작가 신상훈 교수, 작은 도서관을 전국에 만드는 김수연 목사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이 지식과 경험, 인문학적 감성을 나눴으며 12월에는 연극배우 이주실이 바통을 이을 예정이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구 관계자는 “책읽는 택시가 영국의 북스타트(Book Start)운동 못지않은 독서운동으로 번져나가길 희망”하며 “택시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고 ‘안전하고 지적인 택시’로 거듭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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