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목드라마가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수목극 왕좌를 꾸준히 이어온 KBS2가 내놓은 ‘전우치’가 그것.
‘전우치’는 11월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조명주 작가와 강일수 PD가 의기투합했고, 배우 차태현 유이 이희준을 비롯해서 김갑수 성동일 이병준 김병세 이재용 김뢰하 등이 출연한다.
이 드라마는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바탕으로 한 퓨전 무협사극으로, 친구의 배신으로 아버지처럼 여긴 스승 홍길동과 사랑한 여인 홍무연을 잃게 된 후 복수를 꿈꾸는 율도국 도사 전우치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퓨전 무협사극이라는 흥미로운 소재가 안방극장을 통해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큰 상황. 더불어 약 3년 만에 브라운관 나들이에 나선 차태현에게도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차태현은 전우치 역으로, 극을 이끌어나가는 주요 인물이다. 특히 그는 평소에는 신분을 숨긴채 이치로 살아가는 1인 2역을 연기해야 한다.
이치의 경우엔 평범한 인물이기 때문에 전작인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속 이덕무와 비슷한 느낌을 줄 수 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차태현 역시 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그는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잘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며 “굳이 연기변신을 해야한다는 생각은 없다”고 소신을 전한 바 있다.
아울러 전우치와 이치의 차이점을 설명, 두 캐릭터의 상반된 모습이 극에 흥미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1인 2역을 소화하는 차태현의 변신이 ‘전우치’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인 셈.
‘전우치’ 속 차태현의 역할이 막중한 것이 사실이다. 상대역인 유이와 이희준이 앞선 작품들로 연기력을 검증받았다 할지라도, 일각에선 홀로 극을 이끄는데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때문에 두 사람과의 조화를 통해 극의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 것 역시 차태현의 몫이다.
‘적도의 남자’ ‘각시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까지 KBS2 수목극이 꾸준히 동시간대 시청률 왕좌를 지켜오고 있는 가운데 ‘전우치’ 역시 이 같은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한 차태현이 이번 드라마인 무협사극으로도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