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하반기 자동차 시장의 수입차 기세가 무섭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관련 업계는 10월 말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되는 수입차는 25개 브랜드, 세부모델 포함 총 405종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에 비해 49종이 늘어난 수치.

BMW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차종은 67종에 달한다. 작년 10월 46종에서 1년 만에 20종 이상 늘어났다. 소형차인 1 시리즈, 대형 세단 7 시리즈, 스포츠카 M 시리즈, SUV X 시리즈, 왜건인 3시리즈 투어링, 그랜드투어링 모델인 GT 등 전체 차급에 걸친 모델이 쏟아졌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많은 차종을 내놓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개성적인 내 차를 원하는 고객이 늘면서 생소한 모델을 받아들이고 선호하는 고객도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가격대가 다양해졌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하반기 들어 2000만원대 소형차부터 1억원이 넘는 대형 플래그십 세단까지 다양한 모델이 출시됐다. 수입차 시장에서 비교적 저가인 3000만원대에서 시장이 형성되더니 2천만원대까지 확장된 것. 닛산 뉴 알티마, 폴크스바겐 파사트 2.5 가솔린 모델, 3세대 더 비틀, BMW 1시리즈, 푸조 208 등이 그 예다.

이들 모델 상당수는 해치백, 왜건 등 기존에 국내 시장 선호도가 낮았던 형태라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 14일 출시된 푸조 208 역시 소형 해치백으로 엔트리급 모델 가격은 2590만원이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해치백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는 것은 시장 체질이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플래그십 세단 출시도 잇따랐다. 국내 대형 세단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의 주요 타겟으로 각 회사가 사활을 걸고 있다. 렉서스는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출시된 LS 460과 LS 600hL을 개선한 신형 LS를 지난 12일 선보였다. 아우디도 9월 4.2ℓ 디젤엔진을 장착한 A8 4.2 TDI 콰트로 등 3개 모델을 출시해 대형 세단 A8 라인업을 확충했다.

BMW 코리아는 9월 초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뉴 7시리즈를 출시했다. 7시리즈는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

신규 등록 기준으로 올해 9월까지 수입차의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0.1%로 뛰어올랐다. 신차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입차 총 등록 대수 역시 급증했다. 중고차를 제외해도 10월 말 현재 65만7364대에 이르고 있다. 작년 10월 말에는 58만1538대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신차 판매 10만대라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기도 했지만, 각 브래드 주력 차종의 신차 변경 시기가 겹친 탓도 있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신차가 줄어들고 기존 출시 차량의 판매, 마케팅을 둘러싼 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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