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계속 경신하면서 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증권사들은 원/달러 환율이 내년에도 1100원 밑에 머무르면서 내수와 서비스 업종이 환율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119.0원에서 921.1원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2004년 11월∼2007년 11월 3년간 업종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중국 관련 업종과 내수ㆍ서비스 업종의 성적이 좋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성과가 가장 좋았던 업종은 조선업으로 수익률이 763.4%에 달했다. 수익률 2위가 기계(428.0%), 3위가 건설(371.2%)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진 지금은 내수 업종에 주목해야 하는 시기다. 21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음식료품, 유통 등 내수주 업종 지수가 대체로 상승하는 가운데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주가 강세다.
앞선 조사에서 내수ㆍ서비스 업종 중 성과가 가장 좋았던 것은 교육 서비스업으로 32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화 강세로 싼값에 외국여행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항공수요도 늘어나 항공업도 326.8%의 수익률을 보였다. 도로와 철도 운송(262.2%), 제약(242.5%), 소프트웨어와 서비스(186.9%), 내구소비재와 의류(158.5%), 식품ㆍ음료ㆍ담배(129.3%) 등의 내수 업종도 이 기간 코스피 평균 수익률(128.1%)을 웃돌았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화 가치가 상승한 상태에서는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이 덜된 내수 관련주가 유리하다”며 “운송과 여행 관련주 등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원화가치가 상승했던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외국여행 관광객 수는 매년 두자릿수로 증가한 바 있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도 “환율 강세가 수출업종에 부담이 되면서 그 대안으로 내수업종이 강세를 띠고 있다”며 “수출 대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고환율 정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에 내수업종의 강세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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