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도농역 센트레빌’ 등 미분양 해소 마케팅 눈길
경기도 수원 영통에 살고 있는 최모(42) 씨는 주말이면 내집마련 준비차 견본주택 나들이를 한다. 하지만 당장 새 집을 덜컥 분양받을 수는 없다.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에도 대출금 일부가 포함돼 있는 마당에 분양 계약금을 융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9.10 대책 이후 미분양 아파트를 소진하기 위해 분양가 할인을 비롯한 건설사들의 마케팅 활동이 치열한 가운데 최씨와 같은 내집마련 수요자를 겨냥한 건설업계의 아파트 분양 마케팅이 갈수록 기발해지고 있다.
실제 동부건설이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에 공급하는 ‘도농역 센트레빌’은 ‘하우스 바이 하우스’ 계약제도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는 살던 집이 안팔려 새 아파트를 사지 못하는 실수요자를 겨냥한 아이디어로, 집이나 전세금만 갖고도 계약금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한 색다른 미분양 마케팅 전략이다.
현대건설의 ‘성복 힐스테이트’도 집값이 떨어지면 분양가 일부를 돌려주는 ‘분양가 안심리턴제’ 조건을 내놔 실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화건설의 ‘죽전 보정역 한화 꿈에그린’도 분양 마케팅 전략이 독특하다. 계약금 3000만원 정액제, 담보대출 60% 2년간 이자 지원, 분양가 최고 15.9% 특별할인, 발코니 확장 무상지원 등 다양한 공짜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강동역 신동아파밀리에’ 주상복합은 분양가 안심보장제 조건을 내걸었다. 준공 시점을 기준으로 시세가 분양가보다 낮을 경우 가구당 최대 5000만원까지 보전해주는 이색 제도다. 또 당초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시행했지만 미분양 발생 이후엔 혜택을 늘려 중도금 전액 무이자로 조건을 변경하게 된다.
풍림산업은 인천서구의 ‘검단 오류 풍림아이원’ 아파트를 ‘개발 호재 확정전 이자 지원제’ 조건으로 분양한다. 이 회사는 인천 지하철 2호선 개통이 당초 2014년에서 2016년으로 미뤄짐에 따라 중도금 대출이자도 2016년까지 지원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백웅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