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協 정부에 강력 요청 한계주유소 정리 위해 불가피 대선캠프에도 제안서 제출 대선정국 경제이슈화 추진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경기 불황에 업소간 경쟁까지 심화되며 위기 탈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유소업계가 이른바 ‘한계 주유소’ 정리를 위해 정부에 폐업 보조금 지급을 요구했다. 주유소 당 1억원이다.
업계는 이를 정치권에도 적극 촉구할 방침이어서, 다음달 대선을 앞두고 또 다른 경제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국 600여곳으로 추산되는 ‘한계 주유소’는 도로신설ㆍ확장 공사 등으로 인해 차량 유동량이 급감해 한계상황에 도달, 휴ㆍ폐업 위기에 처한 주유소다.
한국주유소협회(이하 협회) 관계자는 8일 “‘한계 주유소’가 정리될 때까지 내년부터 향후 5년간 폐업 주유소 1곳당 보조금으로 최고 1억원을 지급할 것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협회의 계획은 이들 ‘한계 주유소’의 위기가 업계 전체의 위기로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한계주유소’ 대부분은 억대의 폐업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부득이 휴업하거나 임대를 통해 불법탈세석유 저장소 등으로 이용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협회의 주장이다.
현재 주유소 폐업비용은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업소당 1억4000만~2억20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보통 주유소 건물 철거에 7000만~8000만원 가량이, 매립된 주유탱크를 없애고 토양을 정리하는 데에만 7000만~1억4000만원 가량이 든다.
때문에 막대한 폐업비용을 감당할 길이 없어, 휴업하는 주유소도 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한달 간 휴업한 주유소만 430곳으로, 전체 주유소(1만3200여곳)의 3%나 됐다. 바로 전 달인 8월에 휴업한 주유소는 436곳으로 역대 최다였다.
값비싼 비용을 물고서라도 폐업을 강행하는 주유소도 늘고 있다. 이 같은 주유소는 올 들어 9월까지 모두 210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5곳)보다 35.4% 늘었고, 지난해 전체 폐업 주유소 수(205곳)를 이미 넘어섰다.
때문에 지난달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요 사안으로 다뤄졌다.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은 ‘한계 주유소’ 정리를 위해 폐업 보조금으로 연 150억원을 책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입법발의할 예정이다.
협회도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등 유력 대선후보 캠프 3곳에 폐업 보조금 지급 관련 설명 및 제안서를 이미 보냈거나 보낼 예정이다. 또 대선 정국에서 이 사안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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