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말한 ‘국민연대’구성은

인사·예산 등 탕평정책 실시 지역·학벌 편중된 인사 금지 安의 미래정부 모습 구현

민주당 일부 ‘빅텐트론’도 주장 회동서 ‘공동정부’논의 주목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정국 구상 큰그림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단일화 이후와 집권 이후의 정부 형태가 안 후보의 연설에서 엿보인다. 안 후보는 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독회동에서도 단일화 이후의 정치혁신 과제와 공동정부의 모습에 대해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5일 전남대 강연에서 “야권단일화와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염원하는 정치세력으로 거듭나는, 새 정치를 향한 국민연대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그렇게 정권교체를 통해 이뤄진 새 정부는 미래정부여야 한다”고 했다. “인사, 예산, 지역개발 등 모든 면에서 대탕평정책 실시, 지역 및 학벌에 따른 편중된 인사 금지” 등을 미래정부 모습의 예로 들었다. 즉 문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과 제3의세력 규합으로 국민연대를 통해 미래정부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가 국민연대에 덧붙인 수식어는 ‘새로운 정치’다. 새 정치라는 공통분모를 두고 ‘연합정치’를 할 가능성이 높다.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 임하기 전 새 정치를 위한 정치혁신 과제를 구두 또는 서면으로 요구하기 쉽다. ‘새정치위원회’ 등 국가조직 설립 등이 거론된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안 후보로 인해 이미 정치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단일화 이후에도 정치혁신이 지속될 수 있는 방안을 궁리 중”이라고 했다. 캠프 소속 국회의원이 1명에 불과한 현실을 민주당과의 연합정치를 통해 극복하려는 것이다.

안 후보와 민주당을 규합하는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꾸준히 거론된다. 민주당에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새 정치에 뜻을 같이하는 다양한 세력을 모아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는 방법론이다. 민주당 내 신기남ㆍ김기식 의원 등이 일명 ‘빅텐트론’이라는 이름으로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과 좀 더 광범위한 가치연대를 이뤄야 한다는 주장도 캠프 내에 있다. 미국의 뉴딜체제를 떠받쳤던 유권자연합, 즉 뉴딜연합과 같은 가치연합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안 후보 측 정치혁신포럼 관계자는 “진보적 자유주의를 지향하는 두 후보가 광범위한 가치연대를 이뤄야 한다. 야권연대를 한다면 뉴딜연합 같은 가치정책을 근간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ㆍ이정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