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국민참여경선 등 입장차 극명 양캠프 지지층 이탈없는 묘수찾기 분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이 기존 단일화 방식이 아닌 ‘제3의 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어떤 묘법(妙法)이 나올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양쪽 지지자들이 모두 납득할 수 있는 ‘깔끔하고 아름다운 단일화 방안’을 먼저 제시한 쪽이 향후 단일화 구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만큼 양측의 ‘룰 찾기’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8일 현재 양쪽 캠프에선 “새정치공동선언이 나오는 대로 단일화 방식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기존의 방식을 되풀이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왔던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 국민참여 경선, 후보 간 담판 등이 꼽힌다. 양 후보 쪽은 단일화 절차가 매끄럽지 못할 경우 지지자의 이탈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특히 2002년 단일화 당시부터 사용했던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조사기관과 방식, 시기에 따라 결과가 극명하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양측은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문재인 캠프 측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민참여 경선도 안철수 캠프 측에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안 캠프 측 한 인사는 “민주당에서 국민경선을 했지만 잡음이 많았다”면서 수용 가능성을 일축했다.
10ㆍ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현 시장과 안 후보 사이에 이뤄진 담판방식 역시 성사될 가능성은 미지수다. 우상호 문 캠프 공보단장은 “후보 간 담판은 양쪽 지지자들이 승복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오히려) 지지층 이탈만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제3의 룰은 무엇보다 양측이 수용 가능하고 어느 누구도 우위를 정할 수 없는 방식으로 선정될 공산이 크다. 새정치공동선언문이 발표된 이후 수면 아래 있던 다양한 단일화 방식이 백가쟁명 식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의 김영춘 미래캠프 공동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 다 충분히 ‘내가 될 수 있겠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오픈 룰이 돼야 한다. 룰 선정에서의 개방성이 단일화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국민경선, 여론조사 등) 고전적인 방법에만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TV토론에 대해서는 두 후보 측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때문에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정면으로 맞붙는 TV토론이 향후 룰방식 선정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비중 있게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양대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