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 글로벌 TV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지배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불황으로 전체 TV시장이 뒷걸음질 치는 와중에도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7년연속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을 굳건히하는 모양새다.
6일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10월 북미시장에서 월간 115만대의 삼성전자 TV가 팔렸다. 월간 단위 판매량으로서는 역대 최대다. 북미지역은 연간 TV 판매대수가 3000만대에 이르는 최대 시장이다. 월 평균 250만대 정도가 팔리는 시장에서 115만대를 팔았으니 두대중 한대는 삼성전자 제품이 팔린 셈이다.
올해 세계 TV시장은 전례없는 불황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평판 TV시장은 2억2000만대 규모로 지난해보다 200만대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집계가 시작된 이래 TV시장 규모가 줄어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만큼은 ‘나홀로 호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세계 평판TV 시장에서 28.5%를 점유하며 점유율을 전분기 대비 2.6%나 끌어 올렸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주요 제조사 가운데에는 LG전자(0.9%) 정도만이 지난해보다 점유율이 높아졌다.
한해 판매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성수기인 4분기에 2000만대 이상을 팔아 50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목표다.
삼성전자의 선전에는 차별화된 제품과 함께 브랜드 전략의 성공이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스마트TV ES8000시리즈를 발표하고 60인치에서 75인치까지 대형 스마트TV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TV분야의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단순히 많이 파는 수준을 넘어,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높이고 수익성 높은 고가제품군의 판매를 늘리는 데 성공하는 모습이다.지난 7월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미국과 서유럽 소비자 60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TV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20%로 1위를 차지하면서 2위인 소니를 멀지감치 따돌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TV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기술력과 디자인 등에서 앞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 TV로 대변되는 차세대 TV시장에의 준비에서도 가장 앞서는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 TV용 콘텐츠 확보에서도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에는 미국 아마존과 손잡고 ‘아마존 인스턴트 비디오(Amazon Instant Video)’라는 스마트TV 용 앱을 선보였다. 사용자들이 14만 편 이상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을 검색, 대여,구매 및 스트리밍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유튜브를 비롯해 세계최대 뮤직비디오 사이트인 뮤쥬TV, 유럽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인 스포티파이, 프로축구팀 레알 마드리드, 호주최대 통신사 텔스트라, 아랍권 최대방송인 알자지라 등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컨텐츠 제휴ㆍ협력 계약을 맺은 바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