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경기도 시흥시에 2만여가구를 조성하는 ‘시흥 배곧신도시’가 다음달 시범단지 첫 분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시흥시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14년까지 주택 1만9600가구, 인구 5만10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배곧신도시가 들어서는 시흥시 정왕동 일대는 바다를 매워 만든 넓고 평탄한 매립지로 인근 주민들 사이에 ‘한화매립지’, ‘군자매립지’로 불리던 곳이었다. 이후 2009년 군자지구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돼 올해 ‘배곧신도시’라는 이름을 확정지었다. 총 490만㎡ 규모에 인구밀도는 1ha 당 104명으로 수도권 신도시의 최저 수준으로 넓은 부지를 갖췄다.

배곧신도시의 가진 가장 큰 입지적 특징은 시흥 공단을 배후 수요로 하는 서해안변에 위치했다는 점이다. 곧 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인천 남동산업단지를 비롯한 시화∙반월 국가산업단지 등의 서해안 산업벨트를 배후에 두고 있어 정주여건을 갖췄다.

개발 주체인 시흥시는 ‘배곧시도시’를 글로벌 교육과 의료관광, 복지의 도시로 개발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서해안 발전의 중심축의 하나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다. 신도시 이름인 ‘배곧’도 순우리말로 ‘배움+곳’이라는 뜻으로, 교육의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시흥시가 가장 주력하는 것은 서울대학교 시흥국제캠퍼스 유치다.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및 교육∙의료 산학클러스터를 유치해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자족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대와 시흥시는 2010년 2월 양해각서(MOU)를, 지난해 12월 기본협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이후 국제캠퍼스 조성종합계획을 수립해 실행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는 단순히 단과대학을 옮겨오는 수준이 아닌 강의동, 기숙사 및 교직원 숙소를 비롯해 일반 교육시설 지원, 진료∙교육 및 연구병원, 첨단 융합의원 연구단지, 치의학 대학원 및 연구단지, Global Nursing Campus, 융복합 글로벌 신약 연구소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한 메디컬시티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시흥 배곧신도시는 지난 10월13일 기공식을 개최한 데 이어, 오는 11월2일 B7블록과 B8블록 시범단지 아파트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범단지는 앞과 뒤로 탁 트인 시야가 확보되고, 초∙중학교 및 상업시설 예정 부지와 가까워 지구 내 입지가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각 블록별로는 B7블록에서는 SK건설이 ‘시흥 배곧 SK VIEW’ 시범단지 아파트 1442가구를 공급하며, 전용 62~84㎡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됐다. 중앙공원은 물론, 옆으로 서해를 끼고 있어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B8블록에서는 호반건설이 ‘시흥 배곧시도시 호반베르디움’ 1414가구를 선보인다. B7블록과 마찬가지로 선호도 높은 전용 65∙84㎡ 중소형으로만 설계됐다. 부지 앞쪽으로 중앙공원이 위치했고, 뒤쪽으로 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들어선다.

모두 11월 중순 이후 분양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