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보름만에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여론조사 양자구도에서 역전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포함된 다자구도에서도 3위로 밀려났다. 안 후보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1일과 1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와 안 후보는 양자대결에서 각각 46.1%, 45.8%를 기록했다. 박 후보가 안 후보에 앞선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보름 만이다.

문 후보도 다자구도에서 안 후보에 앞서기 시작했다. 문 후보는 25.6%, 안 후보는 22.7%로 2.9%포인트차 격차가 벌어졌다. 문 후보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직후 9월18일 안 후보에 앞섰다가 불과 하루만에 3위로 내려앉았다. 50일 가까이 ‘만년 3위’에 머물다가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역전한 것이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전반적으로 안 후보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모든 이슈가 박 후보와 문 후보의 2자구도로 집중된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안 후보가 투표시간 연장을 먼저 제안했지만,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의 ‘투표시간 연장-선거보조금 맞바꾸기’ 제안으로 전선이 박 후보와 문 후보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또 박 후보를 둘러싼 여성대통령 논란이 불붙으면서, 상대적으로 과거사 문제가 잦아든 측면도 있다.

이 대표는 또 "안 후보가 단일화 시점을 ‘10일 이후’로 못박으면서 국민들의 단일화 피로도 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