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약화한 프랑스의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발언은 프랑스 주요 대기업의 경영진이 29일(현지시간) 올랑드 대통령에 공개서한을 보내 정부 지출을 축소하고 고용주 복지부담을 줄여줄 것을 요구한 직후 나온 것이다.
FT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고용비용 축소를 포함한 포괄적인 국가경쟁력 제고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올랑드 대통령은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방안으로 교육과 주택시장, 공공서비스, 연구와 투자 등을 주된 축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T는 내년 200억유로 증세를 목표로 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가 고용부담이 세금과 지출 축소로 전가되는 재계의 반대 여론과 맞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프랑스 98개 대기업 최고경영자로 구성된 프랑스기업협회(Afep)는 29일 반기업정책을 추진하는 올랑드 정부에 공개서한을 보냈다.
Afep는 이날 서한에서 “앞으로 2년간 고용주의 복지부담 300억유로를 깎아달라”면서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56%에 달하는 공공 부문 지출도 5년에 걸쳐 600억유로를 삭감하라”고 요구했다.
그동안 올랑드 정부의 정책에 재계가 집단으로 반발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기업은 과중한 복지부담 때문에 프랑스의 수출이 감소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반면 올랑드 정부는 복지 분담을 직접세에 전가하면 중산층 이하 소비자에게 타격을 가해 경제를 침체국면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권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