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영국이 선진국으로는 처음으로 더블딥에 침체가 한번더 겹치는 ‘3중 침체’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일부 경제학자가 경고했다.

가디언은 영국 경제가 지난 1920년대 이후 최장기로 평가되는 침체에서 헤어나는 듯했으나 올림픽 특수 등 ‘반짝 효과’에 불과했다고 일부 학자들이 분석했다고 지난 31일(현지시간) 전했다.

가디언은 저명한 경제학자들을 인용해, 영국 경제가 지난 3분기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런던올림픽을 비롯한 일시적 변수로 위장된 것뿐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경제를 버티게 하는 발판이 된 제조업이 더는 힘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가 구매관리지수(PMI)로 뒷받침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건설 역시 지난 2008년의 금융 위기 충격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윅 비즈니스 스쿨의 제임스 미첼 교수는 가디언에 “올림픽 특수 등으로 지난 3분기 성장이 1% 추가되는 반짝 효과가 났을 것”이라면서 “현 4분기의 둔화가 내년 1분기에도 이어지면 영국이 금융위기 이후 서방국가로는 처음으로 3중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장기간 투자가 미미한 것도 영국의 구조적 취약점”이라면서 “이것 역시 경제에 영원한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조업 투자가 오랫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경고됐다. 일부 경제 전문가는 투자 비용이 많이 들 경우 기업은 상대적으로 싼 일시고용이나 임시직을 선호하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이처럼 얄팍한 접근방식은 영국의 삼중 침체 위험을 높이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