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확실하지만…전문가 전망은
모든 투자에는 긍정론과 부정론이 공존하기 마련이다. 긍정론과 부정론의 관점 차이는 현재 상황에 대한 해석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기반으로 형성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가 호재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글로벌 경기불황과 국내 부동산시장의 침체, 인천지역 추가 공급물량 등을 언급하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특히 국제도시를 자처하던 송도가 시장을 실망시켜온 과거를 참고할 때 시간을 두고 GCF 유치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결국 외국기업 유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송도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며 “물리적 거리를 고려할 때 서울 인구의 유입은 어렵고, 외국인들의 업무지나 주거지로의 도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송도가 프리미엄을 가진 도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국제 특화신도시’라는 정체성이 확고히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GCF 유치가 송도를 확고한 국제 특화도시로 자리매김한다기에는 조심스럽다. GCF 자체가 새롭게 조성되는 기금인 데다 글로벌 경기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GCF 유치가 송도의 국제화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산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세계의 자본시장이 통합되어 가는 과정에 서해의 관문에 위치한 송도가 새로운 프런티어로 확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국제금융 위기의 영향 등으로 큰 변화가 없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의료, 교육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외국인들이 실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도 “송도는 기존의 장밋빛 전망들이 실현이 안되면서 침체를 겪었던 곳”이라며 “GCF 유치가 기업 유치에 얼마만큼의 효과가 발생할지 정확히 추론된 게 아니기 때문에 언론에 언급되는 호재들을 꼼꼼히 점검하고 투기세력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자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