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음식료주가 최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라면 스프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농심에 비상이 걸렸다. 당분간 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된 농심의 주가 하락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벤조피렌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원료(가쓰오부시)가 들어간 농심 라면 전량에 대해 회수명령을 내리기로 하면서 농심 주가는 전일대비 5.45% 하락한 25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음식료주의 최근 강세 속에서 벤조피렌 검출이라는 농심의 악재는 더욱 도드라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음식료 업종지수는 이달 초 3589.82에서 25일 3802.97까지 6% 가량 상승했다. 음식료주는 모멘텀이 부재한 최근 증시에서 경기방어주로 부각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한 원화 강세 수혜주라는 호재까지 음식료주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원재료 수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음식료주는 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에 따라 이익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하얀 국물’라면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9월 라면시장 점유율이 69%까지 회복된 농심으로서는 다시 점유율 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궁지에 몰린 농심이 그나마 기대하는 것은 견고한 펀더멘탈이다. 23일 하락에 이어 24일에도 장초반 낙폭이 컸지만 결국 상승마감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과거 사례를 봐도 장기적으로 보면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우리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2008년 3월 새우깡 이물질 스캔들 당시 농심 주가는 절대 주가 기준으로 8.3% 하락 후 상승했다. 스캔들 직후 수익률은 부진했으나, 6개월 기준으로 보면 결국 음식료 업종 지수와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앞섰다는 것이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식품 안정성 이슈가 펀더멘탈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시장점유율 및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기반한 장기 펀더멘탈 개선여력에 집중해 추가 매도보다 저가 매수 시점 탐색을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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