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부산과 일본을 잇는 하늘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공격은 일본권 저비용항공사(LCC)들이고, 방어에는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지역항공사인 에어부산이다.
에어아시아그룹(이하 에어아시아)은 오는 11월 28일부터 일본내 항공사(ANA항공)와의 합작 자회사인 에어아시아재팬을 통해 부산-도쿄간 하늘길을 주 7회 연결한다고 11일 밝혔다.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계 LCC로 총 11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85개 도시에 160개 노선을 운항하는 아시아 최대 LCC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룹내 장거리 LCC인 에어아시아엑스가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에 항공기를 띄우고 있다.
에어아시아의 강력한 무기는 초특가 정책을 통한 시장 공략이다. 에어아시아는 11일 오전 해운대 조선비치호텔에서 열린 김해~나리타 취항 설명회에서 특가항공료를 편도 2000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항공료는 공항세 2만8000원을 포함해 총 3만원이다. 전날밤 11시부터 시작된 인천~나리타 특가항공편 인터넷 예약은 시작된지 30분만에 준비된 항공권이 모두 매진되는 등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부산~일본을 잇는 LCC노선에는 에어부산이 3개의 노선(부산~후쿠오카/부산~오사카/부산~도쿄)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먼저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지난 7월 일본 기타큐슈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일본 국적 저비용항공사 ‘스타플라이어(StarFlyer)’가 부산~기타큐슈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산~기타큐슈 노선을 하루 2회 운항하는 스타플라이어는 프리미엄 LCC를 표방하며 A320 기종 4대의 전 좌석을 세미 비즈니스 클래스급으로 꾸미는 등 편의성을 강조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스타플라이어와 에어아시아 등 해외 LCC의 공격에 에어부산도 맞불작전에 돌입했다. 에어부산은 내달 15일부터 부산~후쿠오카ㆍ부산~오사카 노선 운항편수를 현행 매일 1편에서 매일 2편으로 왕복 1편씩 늘리기로 했다. 이로써 에어부산은 두 노선에서 최다 운항편수를 보유하게 됐다. 오전에 출발해 오후 항공편으로 돌아오는 1일 여행이 가능하도록 오전과 오후로 시간대를 나눠 각 1편씩 투입키로 했다. 에어부산 역시 증편을 기념해 파격 할인이벤트를 펼친다. 이달 21일까지 공항세 및 유류할증료를 모두 포함해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왕복 16만4800원, 부산-오사카 왕복 19만9300원에 판매하며 다음달 15일~30일까지 15일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동남아시아 LCC들도 김해공항 노선을 잇달아 개설하고 국내 LCC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필리핀 세부퍼시픽항공(부산∼마닐라 및 세부), 제스트항공(부산∼칼리보) 등은 올해 김해공항에 신규 노선을 취항한 외국 LCC들이다.
태국 LCC인 ‘U에어라인’도 부산∼태국 푸껫 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하겠다며 국토해양부에 노선 신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아시아엑스도 내년 부산∼쿠알라룸푸르 노선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도 부산∼싱가포르 노선의 정기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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