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각종 강력범죄가 연일 언론을 장식하는 요즘, 과연 세상은 전보다 흉흉해진 것일까? 예전보다 범죄가 크게 늘었다는 일반인들의 인식이 현실보다 과장된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박순진 대구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형사정책연구’ 가을호에 게재한 논문 ‘범죄발생 추세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에 따르면, 일반인들은 우리나라 전체의 범죄추세를 실제 통계보다 과장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들은 시종일관 범죄가 증가한다고 응답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1994년 이후 우리나라 전체의 범죄발생 추세에 대한 일반인들의 평가는 크게 증가하였다거나 증가한 편이라는 응답이 66.5%~90.0%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공식통계에 집계된 범죄발생 추세를 살피면, 1991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어느 정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다가 2005년부터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박 교수는 청소년 범죄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일반인들은 증가한다고 인식했던 영국의 사례 등을 언급하며 이런한 일이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과장된 범죄 인식의 배경에는 언론 매체의 영향이 있다.
박 교수는 “대중매체는 특성상 선별적으로 보도하기 때문에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현상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대중매체로 범죄에 대한 정보를 얻는 일반인의 인식 역시 왜곡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반인의 범죄에 대한 인식은 형사정책의 방향과 정책집행에 영향을 미치는만큼 일반인의 인식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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