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삼성전자가 전날 미국 증시에서의 기술주 부진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로 하락출발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10분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24% 하락한 13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티와 도이치, 씨엘, 모간 등외국계 창구에서 팔자물량이 출회되며 주가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시가총액1위인 삼성전자 약세로 코스피가 장초반 한때 1950선 후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는 최근 원화강세와 기술주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9일(현지시간) 마감된 미국증시에서 대형 기술주의 주도로 나스닥이 1.52%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의 대표주자인 인텔은 이날 2.71% 급락한 21.90달러로 마감, 52주 신저점을 경신했다.

스탠포드 C. 번스타인 증권은 PC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내년 반도체의 평균 판매가격이 낮아질 위험이 있다며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췄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스테이시 라스곤은 “지난 몇 년간 인텔의 경탄스러운 매출 성장률은 PC시장에 대한 많은 데이터들과 일치하지 않은 것”이라며 “우리는 인텔의 PC 매출액 성장세 대부분이 판매량 증가 때문이 아니라 상당폭의 가격 상승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가격 상승세를 내년에는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인텔의 급락으로 반도체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9% 추락했다. 종목별로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2.39%, 엔비디아 2.13%, 브로드컴 2.44% 동반 하락했다.

애플도 이날 장 중 한 때 2% 이상 급락하며 통상 조정 국면으로 판단하는 지난달 사상최고가 대비 하락률이 10%를 넘어섰다. 애플은 이후 -0.36%로 낙폭을 줄이며 635.85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4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구글도 사흘째 약세를 이어간 끝에 이날 종가기준 1.81% 하락하는 등 3분기 본격적인 실적시즌을맞아 대형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에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0.5%, 전분기대비 3.6% 증가에 그치면서 2,189억달러를 기록, 부진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며 “최근 미국 기업들의 실적 하향조정이 마무리되고 있으나, 실적 상향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반등 기대감도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test100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