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 당국이 북한의 기습 포격으로부터 수도권을 방어하기 위해 한국형 ‘아이언돔’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8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아이언돔에 대한 막대한 예산 소요 등 현실성 문제가 거론되면서 알려졌다.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과 공군은 최근 북한의 수도권 포격을 방어하기 위한 요격체계 구축에 관심을 표명해왔다. 지난해 공군은 이 체계 확보를 위한 소요를 요청했고, 국방연구원은 올해 관련 연구를 마쳤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이 지난 2006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에서 레바논 무장세력인 헤즈볼라가 약 4000발의 카추사로켓을 발사해 43명의 이스라엘 민간인이 사망하고 4000명 이상이 부상하자 2007년부터 23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미사일 방어시스템의 일종이다. 주로 러시아제 카추사로켓이나 무장투쟁 세력인 하마스의 카쌈로켓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해 3월 실전 배치돼 다음달인 4월 가자 지구에 대한 카추사 로켓 요격을 최초로 성공했다.
유사시 한 시간 만에 서울의 3분의 1을 피탄시킬 수 있는 북한의 장사정포는 카추사로켓을 개량한 것이어서 아이언돔의 국내 도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왔다. 작년 여름에는 방위사업청 차장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아이언돔 구매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제는 비용이다. 차량탑재가 가능해 기동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아이언돔 포대의 대당 가격은 560억원이고, 요격용 미사일인 타미르의 대당 가격은 7000만원 선이어서 과다 비용 논란을 촉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