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발표후 6121억 순매수 코스피 시총비중도 33.6% 최고치 전문가들, 상승여력 충분 PER 1.7배 190만원대 오를수도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올들어 최고치를 연일 경 신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Buy Korea)’가 삼성전자에 집중된데 힘입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은 33.6%로, 1년2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50.75%(20일기준)까지 치솟았다. 이는 올들어 최고치이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4일 50.56%에서 18일 50.65%,19일 50.72% 등 외국인 지분율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1년4개월 만에 150만원대에 진입한 뒤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고점을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20일 154만원까지 치고 올라 2013년 1월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157만6000원)와의 거리를 바짝 좁혔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크게 불어났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20조1728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214조232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주가 상승의 일등공신은 단연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지난 7일 이후 하루(12일)를 제외하고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의 외국인 순매수액은 8406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11일 이후 전날까지 코스피 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 대금(2조4479억원) 중 6121억원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이는 약 2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외국인 자금이 사실상 삼성전자에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주가의 사상 최고가 경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새로운 상승 추세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안혁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강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새로운 상승 추세에 진입하는 과정이라 판단된다”며 “삼성전자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상승 여력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 주가가 주가수익비율(PER) 1.7배인 19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일 때 상승하는 성향이 있다”며 “최근 삼성전자는 이 구간에 해당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에 힙입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도 1년2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시총 비중은 33.61%(19일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5월 18일의 33.62% 이후 1년2개월 만의 최고치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달 7∼20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사자’를 지속하며 총 2조782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시장조사기관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 리서치(EPFR)자료를 봐도 지난주 신흥국 펀드에 유입된 자금이 주간 단위로 연중 최대였다”며 “선진국 자산가격 상승을 주도한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 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놓고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신흥 시장으로 자금이 순환된다는 관점에서 보면 외국인 포지션이 ‘팔자’로 당장 바뀔 이유는 없다”며 “매수 강도는 약해질 수 있지만 당분간 매수 기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서정훈 연구원은 “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변화가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며 “유동성이 급격히 회수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예기치 않은 중앙은행의 견제구가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21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을 시작으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26∼27일), 일본은행(BOJ)(28∼29일) 등 이달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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