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디자인이 세상을 바꾼다, Design Changes The World’라는 주제로 열린 ‘제2회 대학생 디자인 프리젠테이션 대회’ 결선은 대학생들의 디자인과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엿보이는 뜻깊은 대회였다.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헤럴드 디자인 포럼 2012’의 첫째날을 장식한 대학생 PT대회 결선에 진출한 4개 팀은 전날 치열했던 준결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 디자인에 대한 여러 생각을 전하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총 30개 팀이 진출,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준결선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거쳐 ‘필로자인(Philozign)’과 ‘쉘 위 디자인(Shall We Design)’, ‘리-프레젠트(Re-present)’, ‘씽크 트와이스(Think Twice)’ 등 4개 팀이 본선에서 열띤 프리젠테이션을 펼쳤다.
‘디자인, 스토리를 품다’란 주제로 발표를 준비한 필로자인 팀은 사용자 중심의 스토리텔링으로 디자인된 가상세계는 개인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활력소를 주고 사람들의 삶을 긴밀하게 연결시켜줄 것이라는 가상공간 디자인의 또다른 가능성을 보여 줬다.
‘도시 재개발의 그림자’란 제목으로 도시 디자인의 사회적 측면을 강조한 두 번째 팀 쉘 위 디자인은 기존의 도시재개발이 21세기 도시 재생의 대안이 되지 못하며 그 대안으로 커뮤니티 디자인이란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이들은 감천문화마을 등의 사례를 제시하며 “커뮤니티 디자인은 사람들의 행복(Comunity Design is Happiness of People)”이란 메시지를 전했다.
리-프리젠트 팀은 디자인이 세상을 돕고 긍정적인 세상으로 바꾼다며 신발브랜드 톰즈슈즈와 음악으로 만든 시각 디자인을 예로 들었다. 특히 옹기가 아프리카에 냉장고로도 쓰일 수 있어 한국적인 디자인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인상적인 발표를 보여줬다.
마지막 씽크 트와이스 팀은 이들은 사용자에 대한 고려(Considering User), 디자인 본질에 대한 접근(Approaching The Essence), 기존 디자인의 재생산(Regenerating Existing Design)으로 사회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Evoking The Social Change)는 CARE라는 재디자인의 단계를 설명했다. 이들은 영국의 한 마을 게이츠헤드와 미국의 하이라인 파크, 중국의 798예술지구를 예로 들었다.
SMS 투표와 심사위원의 심사 결과, 3위 ‘BMW어워드’는 265점을 받은 씽크 트와이스 팀에게, 2위 ‘Re-Imagine어워드’는 리-프레젠트 팀에게 수여됐다.
영광의 우승인 ‘코리아 헤럴드 어워드(Korea Herald Award)’는 전체 285점을 받은 쉘 위 디자인 팀에게 돌아갔다.
김승현 삼성디자인연구소 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지금 현 시대가 고민해야 할 것들을 좋은 주제를 가지고 고민해줘서 좋았다”며 “아는 것들을 잘 정리했고 창의적인 생각도 더해진다면 더 훌륭한 프리젠테이션이 되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부산 출신 정준영(24ㆍ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하재영(24ㆍ부산대 조경학과), 문선옥(23ㆍ여ㆍ경성대 법학과), 정유진(23ㆍ여ㆍ한양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네 사람으로 구성된 쉘 위 디자인은 서로 다른 전공을 가졌지만 발표와 자료조사, 아이디어 구상, 슬라이더 제작 등 철저한 분업과 팀워크로 그들의 아이디어를 멋지게 표현했다.
발표를 맡은 정준영씨는 서울과 부산에 나뉘어 있어 “주말마다 KTX로 이동하며 만났고 채팅하면서 준비했다”며 “멤버들 모두 해외에 다녀온 경험도 없는데 준비 과정과 이번 우승이 큰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에겐 3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으며 이날 저녁 있었던 만찬에서 여러 인사들에게 그들의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기회를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