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와 관련된 입장을 빠르면 다음주께 발표한다. 이와관련 정치권에선 다시 한 번 안 원장의 출마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원장측 유민영 대변인은 11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안 원장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선출이 끝나는 대로 며칠 내에 대선 출마에 대해 국민께 입장을 밝히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이제 국민과 약속한 대로 국민께 보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이후 일정은 결정이 되는 대로 알려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 원장측의 문자 메시지로 정치권은 다시 한 번 안 원장의 출마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원장측이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만 애기했을 뿐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 원장이 과연 대선에 나올 것인지, 아니면 불출마를 선택할 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안 원장측은 지금까지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출마 여부와 관련된 모든 것은 그 이후에 결정하겠다”는 원칙론적인 말을 되풀이해 왔다.

일단 정치권에선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서 ‘안철수의 생각’ 출간 이후 TV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출연 등으로 외연을 넓혀 왔다는 점에서 출마쪽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안 원장 주변에서도 안 원장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봐왔다. 최근에는 ‘새누리당의 안 원장 불출마 협박’ 폭로로 대선 구도가 ‘박근혜 대 안철수’의 정면 맞대결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데다, 일부 인터넷 매체 기자들 중심으로 안 원장측 합류 기류가 흐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특히 예초 정치권에서 예상했던 8월을 넘겨서도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불출마 입장을 밝히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었다.

이에따라 정치권에서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시점을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난 이후 추석 이전에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안 원장이 정치권의 예상을 깨고 불출마 입장을 내놓을 수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은 ‘박원순식 단일화’를 예상케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 원장이 기성 정치권에 몸을 담그는 대신에 대의를 위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선택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hanimom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