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신당권파가 13일 당 해산과 신당 창당을 위한 세 결집에 본격 착수했다. 통진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민주노총이 이날 오후 당에 대한 전면적 지지철회를 선언할 계획인 가운데, 신당권파는 노동계와 농민, 빈민 등을 광범위하게 묶어 9월 중 신당에 합류시키는 구심력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신당권파는 이날 저녁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규모 ‘진보정치 혁신모임’ 수도권 보고대회를 열고 향후 계획을 다진다. 이 자리에는 심상정ㆍ유시민ㆍ조준호 전 공동대표와 노회찬ㆍ서기호ㆍ박원석ㆍ강동원ㆍ정진후 의원 등이 참석한다. 수백명의 조합원이 집단 탈당한 현대증권 노조의 민경윤 위원장도 참석, 타 노조의 집단탈당 및 신당 합류를 독려할 계획이다. 혁신모임 관계자는 “500명 내외의 수도권 지역 당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수도권을 시작으로 향후 전국 각 지역을 돌며 보고대회를 갖는다”고 전했다. 통진당 신당권파 일각에서는 당원들의 탈당 신고서도 모으고 있다. 이석기ㆍ김재연 제명부결 사태 이후 탈당 및 당비 납부 중단을 한 당원이 6000명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이 같은 개별 탈당자들을 하나의 세력으로 묶어 신당 창당의 동력으로 삼자는 것이다. 신당권파의 일부 광역시도당 당원들은 접수된 탈당신고서를 모아 이달 중 당원 집단 탈당 선언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각 산별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주요 인사와 접촉면을 늘리고 신당 창당의 정당성에 대해 설파하고 있다. 민주노총이 이날 오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기존의 ‘조건부 지지철회’에서 ‘전면적 지지철회’로 선회할 공산이 큰 가운데, 노동계 당원 4만여명의 신당 합류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미 통진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전국빈민연합(전빈련)을 상대로 신당 합류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신당권파 관계자는 “이제 막 통진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단체가 곧바로 신당 창당을 지지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기존의 통진당이 아닌, 제2의 진보정당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