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전대 일주일 앞으로…경선 이후 지형도는
朴 포용력 보여줄 수 있는 계기 PK중진 기용 위험부담 지적 속 네거티브 선봉장 발탁도 회의적
새누리당 대선 경선 전당대회(20일)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내 관심은 ‘경선 그 이후(포스트 경선)’로 쏠리고 있다. 박근혜 후보의 압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대선 본선 캠프에 누가 포함될지’를 둘러싸고, 은근한 권력다툼이 펼쳐지고 있다.
▶‘김무성 중용론’찬반논란=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본선 캠프 중용설이 다시 돌고 있다. 한 친박 인사는 “김 전 원내대표의 본선 캠프 합류가 확정됐다. 박 후보와 몇주 전 만나서 얘기를 마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무성 카드’는 캠프 인선 때부터 수차례 불거졌다. 하지만 김 전 원내대표가 극구 “참여하지 않겠다”고 부인한 뒤, 해외 배낭여행을 떠나면서 유야무야됐다.
박 후보 측은 ‘탈박(脫朴)계’로 친박계와 두루두루 친하면서, 비박 주자들과도 관계가 원만한 김 전 원내대표가 김문수 후보 등 비박 주자들을 포용할 수 있는 카드로 보고 있다.
캠프 한 관계자는 “김 전 원내대표가 박 후보가 원하는 ‘보수대연합’의 기치를 걸고, 이들을 다독이며 본선에 대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대표적인 ‘탈박’ 인사인 그의 중용은 박 후보의 포용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경선 캠프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캠프 내 개혁파들은 ‘김무성 카드’를 달가워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원내대표는 2007년 박근혜 경선 캠프 좌장을 지냈던 인물로, 과거 이미지가 가중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또 이번 공천헌금 파문으로 부산지역 총선 과정에 비리가 속속 포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PK 대표 중진을 기용하면 위험부담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김문수 선대위원장설 ‘솔솔’…박근혜 포용력은 어디까지?=박 후보가 자신을 향해 칼을 던지고 있는 ‘적군’까지 포용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일단 홍사덕 박근혜 경선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이 김문수 후보 측에 ‘유화 제스처’를 취하고 있지만, 박 후보가 직접 나서서 김 후보와 부드러운 관계를 이끌지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후보가 적수인 나에게 당내 부정부패 쇄신역을 준다면, 사람들은 박 후보가 청렴의지를 갖고 있구나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쇄신을 주도한다면 김종인 선대위원장부터 날릴 거다. 정수장학회도 큰 문제라고 본다. 최필립 이사장도 싹 자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가 직접 자신의 역할을 자청하고 나왔으나, 박 후보가 김 후보를 어디까지 품을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친박계 한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네거티브 공격에 굉장히 민감해, 상처를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 후보를 향해 “상처가 나더라도 아물 수 있는 상처여야 한다”고 한 것도 진심에서 우러나온 반응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박 후보가 본선에서 이기려면 마음의 생채기를 씻어내고, 비박주자들을 모두 끌어안고 가야 하는 상황임에는 이견이 없다.
홍 위원장은 “경선은 덧셈의 미학, 본선은 곱셈의 미학이 돼야 한다”며 모든 세력을 포용할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캠프 내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경선 직후 김문수, 김태호 후보, 이재오 의원과 직접 만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일부 개혁파들은 김문수 후보나 이재오 의원 둘 중 1명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