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2분기 어닝쇼크에 증시에 자금이 말라붙으면서 예상 밖의 낙폭과대주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주당순이익(PER)보다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저평가’의 기준이 되는 추세다.

이른바 ‘옥석 가리기’에 나서고 싶다면 PBR을 눈여겨볼 때라는 게 업계의 조언이다.

25일 헤럴드경제가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지난 23일 기준 PBR 1배 미만 종목을 집계한 결과, 3곳 이상의 증권사가 추정하는 종목 가운데 65개가 이에 해당했다.

통상 PBR은 주식의 순자산가치로만 따지기 때문에 하단선을 예측하는 유용한 지표로 쓰인다 또 PBR 1배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여러차례 지지선이 된 1780선의 기준점이기도 하다. 따라서 PBR 1배 미만인 곳은 절대 저평가 국면에 들어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떨어질대로 떨어진 이들 65개 종목 가운데 38곳은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실적보다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29곳은 두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률이 예상됐다. 오늘 사서 내일 팔 목적이 아니라면 중장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현 주가가 PBR 1배 미만 종목 가운데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LG전자, 삼성카드, 지역난방공사 등 3곳이었고 이를 포함한 8곳은 50% 이상 상승이 예상됐다.

당장 2분기 실적 개선이 나타났지만, 증시 침체에 주가가 약세인 곳도 있다.

지난 2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POSCO는 3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음에도 23일 기준 PBR은 0.72배다.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POSCO의 경우 중국 가격 반등 등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3~4분기 실적도 하향되긴 했지만 분기 평균 9000억원으로 안정적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곳도 눈여겨볼 만 하다.

PBR 0.3배 수준인 한국전력은 지난해 영업이익 6849억원 적자에서 올해 1조 7251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PBR 0.75배로 1배 미만이면서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업계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9243억원 적자였으나 올해 2700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진해운도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곳 중 하나다. PBR 0.85배인 한진해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926억원 적자였지만, 올해는 3163억원 흑자 전환을 내다보고 있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낮아지면서 PER 지표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고 PBR이 저평가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오랜 기간 저평가된 은행, 유틸리티, 통신 등을 제외한 경기민감 대표주 가운데 PBR 1배 미만인 롯데쇼핑, 현대미포조선, 대림산업, POSCO, LG 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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