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아이패드 무게 고작 652g…스틱형 무선마우스도 핸드백에 ‘쏙’
가전업계가 ‘다이어트에 성공한’ IT기기를 쏟아내면서 패셔니스타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30도 안팎의 무더운 여름 대중의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IT기기도 역시 가볍고 얇은 기종이 각광받는다. 각 업체는 이에 부응해 경쟁적으로 ‘더 얇고, 더 가벼운’ IT기기를 출시하며 소비자의 구미를 자극하고 있다.
선두주자는 애플의 ‘뉴아이패드’다. 9.5㎜ 두께에 652g(와이파이)의 이 신제품은 전 세계에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애플 제품은 디자인 면에서는 적수가 없어 보일 만큼 패셔니스타의 필수 아이템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는 최근 등장한 뉴아이패드의 강력한 적수다. MS가 지난달 18일 LA에서 윈도8을 탑재한 태블릿PC 서피스를 공개했다. 서피스의 윈도RT 버전 두께는 9.3㎜, 무게는 676g이다. 뉴아이패드(9.4, 652g)보다 다소 무겁지만 ‘킥스탠드’와 ‘터치커버’를 장착해 태블릿PC 이상의 활용도를 갖는다.
매일 주머니에 넣고 다녀야 하는 스마트폰업계도 휴대가 간편한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단연 눈에 띄는 제품은 삼성의 갤럭시S3다.
다른 갤럭시 라인이 그렇듯 지난 5월 3일 영국 런던에서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갤럭시S3(3G)도 두께 8.6㎜, 무게 133g으로 가볍다. 메탈 느낌의 케이스와 터치했을 때 스크린에 퍼지는 물결 잔상은 습한 여름을 날려버릴 재치있는 아이디어다.
중국에서 쏟아져 나오는 저가 스마트폰도 패셔니스타의 관심 대상이다. 먼저 ZTE의 아테나폰은 두께 6.2㎜의 초박형 스마트폰이다. 이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ZTE는 지난 10년 가까이 원화로 20만원 안팎의 저가 제품으로 신흥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 최근 가상이동통신망업체(MVNO)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IT 주변기기는 아이디어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노트북 이용자에게 무선마우스는 필수 품목이지만 둥근 형태 때문에 가방에서 생각보다 많은 부피를 차지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아크터치마우스’는 아이디어로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긴 바 형태의 마우스는 부피를 최대한 줄였다. 뒷부분을 구부리면 전원이 들어오면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 등 태블릿PC는 휴대성이 좋지만 터치자판이 불편한 경우가 많다. 블루투스 키보드를 따로 들고다니는 것도 거추장스럽다. 로지텍의 ‘울트라씬 키보드 커버’는 평소에는 아이패드 커버 역할을 하지만 아이패드를 중간 홈에 거치하면 블루투스 키보드가 된다.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IT기기는 기능만큼이나 디자인이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시기마다 변하는 소비자 성향을 반드시 고려해 제작해야 한다”며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게와 부피를 줄이면서 여름철 공간 활용성을 높이면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gyelove@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