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최근 외국인이 선ㆍ현물 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지지부진한 지수가 활력을 띨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5거래일 연속 2만여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증시를 압박했던 외인들이 최근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더 그렇다.

선물 시장에서의 외인 움직임이 중요한 까닭은 증시의 흐름을 이끄는 시그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외인의 선물 환매수가 나타나면 베이시스가 확대되고 차익 프로그램 매수 역시 유입되면서 시장에 선순환이 이뤄진다.

실제로 3일 선물 시장에서 외인들이 611계약에 나서면서 베이시스가 평균 1.12포인트까지 확대됐고 이에 따라 차익 프로그램 매수가 783억원이 유입되는 긍정적 흐름이 이어졌다. 외인은 이날 현물 시장에서도 24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무엇보다 외인들이 야간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인만큼, 4일 정규장에서도 상승이 나타날 수 있으나 낙관은 자제하라는 조언이다.

이처럼 매수세에도 여전히 보수적 해석에 무게가 실린 것은 앞서 나타난 외인 흐름이 ‘시장의 상승’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장중 선물시장에서의 외인 매매패턴은 초반 매수와 후반 청산의 투기적 행태를 띄고 있는 데다, 3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는 동안 미결제 약정은 변화없는 수준으로 마감했다”면서 “낙관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실제 3일에도 외인은 장중 선물 매수를 2454계약까지 확대했으나 장 후반 청산에 나서면서 611계약으로 순매수 규모를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순매도가 둔화됐다고 해서 매수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는 데 포인트가 있다”면서 “최근 흐름을 보면 외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매수하다가 조건에 따라 매도에 나서는 것이 오히려 매도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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