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산업계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화물연대와 가장 밀접한 물류업계는 특히 분주한 모양새다. 현재까진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자칫 파업 규모가 커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25일 오전 7시를 기점으로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물류업계는 사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화물운송자 38만여명 중 화물연대 소속이 1만2000여명 정도이기 때문에 화물연대가 전체 파업을 한다고 해도 큰 피해를 입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에 하나 파업이 비노조원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고려해 긴급 차량 확보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회사 보유 차량 못지않게 협력업체 차량이 많다는 점도 물류업계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소속 차량이 파업한다면 노사 간 교섭이라도 진행할 수 있지만, 협력업체 차량이 파업에 동참하면 달리 손쓸 방도가 없다“며 “파업 규모가 확대되면 물류업계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전했다.
화물연대 파업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대외적으론 크게 몸을 사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는 화물연대 파업 때마다 대형 물류업계와 화물연대 간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 때 업체 이름이 언급되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과거 화물연대가 파업할 당시 업체의 화물 운송 등을 방해하는 것뿐 아니라 물리적인 충돌도 적지 않았다. 그저 내부적으로 보완수단을 마련하며 조용히 정상화되길 기다리는 게 가장 좋은 대처법”이라고 토로했다.
재계단체도 화물연대 파업에 반발하고 나섰다. 경총 측은 “화물연대 집단행동이 유럽 경제위기와 에너지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정부는 지난 2008년 화물연대와 약속한 5개 사항 중 화물차량 감차, LNG 화물차 보급, 고속도로 통행료 대상 차량 확대 등은 이미 완료했고 표준운임제 도입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 이번 화물연대의 운송거부가 명분없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이번 집단행동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물류 피해 최소화에 적극 나서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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