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서상범기자] 지하철 관리장이 소속 여성미화원들에게 성(性) 폭언과 함께 해고협박, 물건 강매까지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여성연맹 비정규직 여성노조는 지하철 7호선 태능역 행정관리장으로 재직중인 A 씨가 지난 2009년부터 관리장으로 근무하며 50~60대 여성미화원들에게 “쌍X” “무식한 X”, “꼴도 보기 싫은 X” 등 성 폭언과 인격을 모욕하는 언어폭력을 행해왔다고 밝혔다.
노조측에 따르면 또 A 씨는 수시로 “전보배치 하겠다” “이 현장에서 나가라”는 말을 함부로 해 미화원들을 고용불안에 떨고 스트레스를 받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5월 16일 야간 기동반 안전 교육을 실시하면서 A 씨는 “야간반 1명을 차출해 순회반을 1개반 증설한다”고 발표해 한 미화원이 “5, 6, 8호선 등 다른 호선에서 안 하는 것을 유독 태능에서만 해야 합니까?”라고 질문을 하자 “일하기 싫으면 옷 벗고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는 등 협박을 하기도 했다고 노조는 밝혔다.
A 씨는 또 미국계 다단계 건강식품을 지난 2011년 10월 초부터 직원들에게 강매했고 태능역 직원들은 3개월 동안 매일 1시간씩 건강식품을 교육을 받느라고 쉬지도 못했다고 노조측은 주장했다.
A 씨는 2005년 도시철도공사에서 2급(소장)으로 정년 퇴직해 2007년부터 7호선 태능역 행정관리장으로 재직 중이며 현재는 도시철도공사의 용역업체인 태림종합관리 소속이다.
최정숙 전국비정규직여성노조 지부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도시철도공사는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았고 용역업체의 문제라고 회피하고 있다”며 “현재 도시철도 청소용역 1500명 중 1200명이 A 씨의 퇴출 서명에 참가했고 관련 피해 진술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최 지부장은 이어 “앞으로 A 씨가 퇴출 될 때까지 1인시위를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월 100만원이 조금 넘는 근무환경이지만 사람답게,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되길 바란뿐이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청소미화원의 고용은 현재 용역업체인 태림종합관리측에서 담당하고 있어 직접 나서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문제가 제기된 이후 양측의 간담회를 주선하고 용역업체에 해당사항에 대한 질의서를 보냈지만 양측이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강성식 태림종합관리 관리이사는 “A 씨에게 사실을 확인해봤지만 폭언이나 해고협박 등 부당행위를 한 적이 전혀 없었다는 답을 받았다”며 “노조 측에서도 직접적으로 회사에 피해사실을 보고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강 이사는 또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A 씨와 회사의 유착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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