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2차 영업정지 저축은행 수사결과 4개 저축은행 대표 등 11명 구속 기소
- 불법대출 1조 2882억원, 미래-한국-솔로몬 순. 저축은행 대표가 빼돌린 돈도 1179억원.
- 은닉재산 3327억원 환수 조치 착수. 정ㆍ관계 로비 등 수사도 계속키로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지난 5월 영업정지된 솔로몬ㆍ미래ㆍ한국ㆍ한주 등 4개 저축은행에서 1조 2882억원이 불법 대출되고, 이들 저축은행 대표들에 의해 1179억을 빼돌려 지는 등 총 1조 4061억원이 새나간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이 가운데 소재가 파악되는 은닉자산 3327억원을 환수토록 조치하는 한편 정ㆍ관계 로비 등 횡령액 사용처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20일 2차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의 불법대출 사실을 포함한 3차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5월 6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처분을 받은 4개 저축은행에서 발생한 불법대출은 총 1조 2882억원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담보가 없거나 대출금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부실담보를 잡고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별로는 미래저축은행이 7283억원으로 가장 많은 불법대출이 자행됐다. 이어 한국저축은행이 3785억원, 솔로몬저축은행이 141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주저축은행의 불법대출규모는 399억여원으로 집계됐다.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56ㆍ구속기소)은 자신이 차명 보유한 아산소재 골프장 인수대금 및 운영자금으로 3800억원을 불법 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은 지난해까지 일본 아오모리에 위치한 골프장과 리조트 인수를 위해 계열사자금 197억원을 불법 대출했고,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역시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292억원을 대출하도록 지시했다.
검찰은 이들 불법대출 가운데 현재 소재를 파악할 수 있는 3327억원을 찾아 예금보험공사에 통보, 환수토록 조치했다. 예보는 부동산과 유가증권 등 책임자산을 매각해 해당 은행에 돌려줄 방침이다.
아울러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1179억원에 이르는 횡령범죄도 적발됐다. 김임순 한국저축은행 대표는 고객 407명에게 가짜통장을 만들어 주는 수법으로 180억원을 빼돌리는 등 216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석 회장은 저축은행 사무실 공사비를 부풀려 지급하고 되돌려 받는 방식 등으로 195억여원을, 김찬경 회장은 영업정지 직전 은행자산 469억원과 담보로 보관 중이던 미술품 102억원어치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3차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대주주 4명과 불법대출 및 횡령에 가담한 관련자 7명등 11명 전원을 구속기소하는 한편 불법자금의 사용처를 파악해 정ㆍ관계 로비 의혹 규명 및 책임자산 환수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3차에 걸친 저축은행 비리 수사에서 검찰은 총 84명을 입건하고 이중 49명을 구속기소 했으며 34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