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역 실종사건! 아르바이트 간다고 나갔는데 4일째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지난 5일 서울 공덕역에서 실종된 여대생 A씨를 찾는다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와 커뮤니티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 경찰이 해당 사건을 단순 가출로 보고 성실히 수사하지 않는다는 아버지 김모(36) 씨의 성토가 전해지면서 트위터 이용자들이 나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실종된 A 씨의 얼굴 사진과 이름, 나이 등도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A 씨의 실종 소식이 인터넷에 퍼진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해당 사건은 단순 가출로 드러났다. A 씨는 별거 중인 친아버지와 함께 있다가 안산 할머니댁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를 찾아 동분서주했던 김 씨는 의붓아버지로 밝혀졌다.
그렇게 사건은 가정불화에 따른 단순 가출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과정에서 A 씨를 실종 신고한 의붓아버지 김 씨가 수년간 A 씨를 학대한 사실이 드러났다. 딸을 찾는다는 전단지까지 돌리고 인터넷 방송에 사연을 알리기도 했던 당사자라 누리꾼들의 충격은 더 컸다.
이날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김 씨가 집에 돌아온 A 씨의 머리를 깎이고 감금시킨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현재 A 씨는 경찰의 도움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이혜미 기자> /ham@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