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양규기자]상품의 손해율(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판매가 일시 중단됐던 암보험 상품이 최근 경쟁적으로 개발돼 판매되고 있다. 특히 발생 부위와 상관없이 두번 보험금을 지급해주는 새로운 개념의 암보험 상품까지 출시되면서 암보험시장을 둘러싼 판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암보험은 언제부터 판매됐을까.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암보험이 개발돼 판매된 것은 지난 1980년 12월 대한교육보험(현재 교보생명)이 최초로 개발해 판매했다. 당시 정부는 국민 사망원인의 1~2위를 차지하고,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던 암환자에게 충분한 치료를 보장해주는 방안으로 국내 6개 생명보험사에 암보험 상품에 대한 판매를 인가했다.
특히 외국성인병(암) 보험전문업체와 업무제휴 및 재보험협정을 맺은 대한교육보험에 대한 최초 판매를 승인했다.
당시 재무부(현 기획재정부)는 특수질병인 암에 대한 사회적 불안을 해소하고 장기입원치료에 따른 치료보장으로, 서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내 생명보험업계에 암보험 상품을 팔수 있도록 해 준 것이다.
대신 불완전 판매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고 보험사의 위험부담을 덜기위해 무료진료상담 등 진료환경을 개선하도록 조건부 승인을 내 주었다고 한다.
가장 최초로 암보험을 판매한 대한교육보험은 미국의 성인병 보험전문업체인 AFA(아메리칸 패밀리 어슈어런스)사와 업무를 제휴, 판매기법을 도입하고 재보험 협정을 체결해 암보험 판매를 개시했다. 다만 이 상품은 1년만 판매됐다.
암보험은 18세에서 70세까지 개인 또는 가족단위로 가입이 가능했으며, 보험기간은 10년만기 또는 80세 만기의 2종류로 선택해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의 보험료 납입능력에 따라 1건에서 10건까지 가입할 수 있었다.
보험기간 중 암에 걸려 입원치료를 받게되면 하루 1만 5000원씩 한달간 45만원의 치료비를 제한 없이 지급했고, 퇴원할때는 20만원의 위로금까지 지급했다. 사망시에는 1건당 1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다만 65세 이후 사망할 경우엔 절반만을 지급했다.
또한 보험금 지급보단 치료비 목적인 진료비에 상품기능의 중점을 둔 만큼 해약을 하거나 만기가 넘으면 환급금 내지 납입한 보험료 일체를 되돌려 받을 수 없었다.
보험료는 18세 기준 10년만기로 가입하면 1790원, 80세 만기기준으로는 3720원이었다. 당시 도시근로자 월 평균소득은 23만원이었다.
kyk74@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