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찬반 대립각…뉴타운 돌파구는

대립 심각 한남 뉴타운 1구역…추진위원회 주민설명회 개최

반대구역 제외한채 진행추진…8월말까지 최종결론 날 듯

주민 찬성지역만 분리해 뉴타운 사업을 진행하는 ‘분리 개발’이 뉴타운 출구 전략의 새로운 해법으로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주민간의 대립이 심한 한남 뉴타운 1구역의 경우 반대 구역을 제외한채 뉴타운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 사실상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남 1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서울시의 갈등 조정관과 5차례에 걸쳐 면담을 가지며 분리 개발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주민 찬성율이 미미한 일부 구역을 제척하고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대 주민들이 몰려있는 지역은 크라운호텔과 용산구청 인근, 유엔사 부지와 접한 지역이다. 1구역은 흔히 이태원시장이라 불리는 의류 상가가 위치한 곳인 만큼 큰 건물과 소규모 상가가 늘어선 이 일대는 주민 찬성율이 20%대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도 최대 골칫거리는 ‘크라운 호텔’로 6500㎡, 지상 7층 규모의 중급호텔에 대한 보상 방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추진위의 판단이다.

추진위 한 관계자는 “호텔 소유주와 대화를 진행해본 적도 없다”며 “가격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데다 한류 붐을 타고 호텔 인기가 높아져 제척 외에는 답이 없다고 본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지난주 1구역 추진위원회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분리 개발 가능성과 개략적인 사업시행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1구역은 일반분양 524가구, 조합원 696가구, 임대주택 251가구 등 총 1421가구로 개발된다. 아파트 크기도 평균 10층, 19개동에 달한다.

추진위 측은 종전자산추정액이 약 7억원일 경우 비례율을 적용하면 7억3600만원의 권리가액을 추산하고 있다. 공급 110㎡를 신청하면 ㎡ 분양가 660만원을 적용한 총 분양가 7억2260만원으로 1000만원 가량을 환급받을 수 있다고 추진위측은 주장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총 753명의 조합원 중 150여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주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분리개발 가능성. 추진위원장은 “현재 조정관이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전구역 취소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8월 말까지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 1구역의 분리개발이 확정되면 ‘반대구역 제척’이 뉴타운 출구전략의 새로운 해법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반대하는 쪽을 제외하고 진행할 수 있는지 갈등조정관을 투입해 알아보고 있다”며 “재개발을 원하지 않는 곳의 경우 사업구역에서 제척, 구역계 조정은 가능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