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5월 들어 코스피에 비해 강세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닥 시장이 지난주 유럽발 위기가 고조되면서 코스피 대비 상대적 약세로 전환했다.

통상적으로 중소형주는 상승국면에서는 대형주에 이어 후행적으로 오르고 하락할 때는 먼저 떨어진다. 코스닥 입장에서는 이제 막 오를 타이밍이었는데 제대로 오르지도 못한 상태에서 그리스 악재에 부딪히면서 주저 앉은 것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조정 국면이 높은 실적 증가율을 꾸준히 유지하면서도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중소형 가치주를 매수할 적기라고 지목한다.

▶이제 코스닥 차례였는데= 코스피는 그리스 연정 구성 실패가 증시에 반영된 지난 14일 이후 21일 종가 기준 6.2% 하락한 반면, 코스닥 지수는 9.1%나 하락했다. 앞서 코스닥 지수는 연초이후 증시 상승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자동차주가 주춤하면서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8거래일 연속 코스피 대비 상대적인 우위를 유지해왔다.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코스피가 1.9% 하락한 반면, 코스닥 지수는 3.1% 상승했다.

코스닥이 그리스 사태의 충격을 더 크게 받은 것은 외국인 자금 이탈에 따른 조정 국면에서 기관과 개인이 밸류에이션 매력이 발생한 코스피의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을 매매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코스피 시장 오를 때 못 올랐고, 코스피 시장이 빠지니 코스닥이 같이 빠진다고 망연자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 가치주 매수 기회= 하지만 최근 조정은 우량 대형주 뿐만 아니라 우량 중소형 가치주에 있어서도 놓칠 수 없는 저가매수의 기회란 지적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실적 전망치가 있는 191개 코스닥 종목 가운데 45%인 86개가 주가수익비율(PER) 8배 미만이다. 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산출되는 153개 기업 가운데 22%인 34개 기업은 PBR 1배 미만으로 주가가 청산가치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PBR 1배 미만으로 저평가된 상태에서 연초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최근 조정으로 상승폭을 10% 이상 반납한 종목들이 중소형 가치주로 꼽힌다.

삼진(032750),아모텍(052710),다산네트웍스(039560),웰크론한텍(076080),YTN(040300),대양전기공업(108380),티에스엠텍(066350),우림기계(101170),토비스(051360),신화인터텍(056700) 등 10개 종목이 이에 해당한다.

이국환 한화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IT와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호조로 중소형주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낙폭이 큰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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