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백화점들이 올해 첫 정기세일에 나섰으나 저조한 실적을 벗어나지 못했다.

세일 명칭까지 기존 프리미엄 세일에서 챌린지 세일로 바꾸며 집객에 나섰던 롯데백화점은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9.3% 신장했다. 이 중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이나 평촌점 등 신규 점포의 매출을 제외하고 보면 매출은 2.7% 신장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스포츠(38.8%)나 아웃도어(31.9%) 등은 껑충 뛴 매출로 그나마 백화점의 고민을 덜어줬지만 대형가전(-7.9%)이나 화장품(-2.1%), 남성패션(-1.9%) 등은 역신장 할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백화점은 전 점포 기준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8% 올랐다. 대구점 등 신규 점포를 제외하고 기존 점포만 비교해보면 1.5%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께 원피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는 모피가 42%나 실적이 올랐지만, 여성의류나 영패션 의류 등은 3~5% 수준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세일기간 실적이 지난해 봄 정기세일에 비해 4% 신장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 20일 문을 연 의정부점을 제외하고 실적을 내보면 고작 2.1% 신장한 수준이다.

그나마 지난 주말 갑자기 찾아온 비와 쌀쌀한 날씨가 백화점을 도와줬다. 야외 나들이를 계획했던 고객들이 발길을 백화점으로 돌리면서 지난 21일과 22일 9.5%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봄 특수를 누려야 할 여성의류, 영캐주얼 의류 등은 신장률이 아예 없거나 1~2%대의 낮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AK플라자는 지난해에 비해 5.9% 오른 실적으로 봄 정기세일을 마무리했다.

백화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매출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고 했지만, 사상 최대 물량을 투입하며 각종 기획전을 벌였던 노력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런 실적이다. 백화점 업체들은 실적 개선 분위기를 이어가 다가오는 가정의 달과 외국인 관광객 특수를 노리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장인 이완신 상무는 “이번 세일 기간에는 세일 초반 이상 저온과 윤달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스포츠나 아웃도어 등 주요 상품군의 선전으로 매출 개선의 여지를 보여줬다”며 “일본의 골든위크(4월 28일~5월 6일), 중국 노동절 휴무(4월 29일~5월 1일) 등 외국인 특수와 5월을 맞아 차별화된 상품과 마케팅을 준비해 매출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 @booung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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